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06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06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
고등학교 등교길은 완전 헬 등교길 이었다. 박지민의 훤칠한 외모, 그리고 나를 태워다 준 어깨 넓은 닥터. 여자 아이들, 남자 아이들 가릴 것 없어 다 우리를 쳐다보았다. 차라리 화장이라도 하고 올걸 그랬다. 쌩얼이니까 내가 너무 못생겨보이잖아 ㅠㅠ. 박지민이 더 예뻐보이겠다. 

"괜찮아? 안색이 안 좋아보여." 

"ㅇ, 응··· 1년만에 등교라 조금 긴장했나봐." 

"너무 긴장하지는 마. 별거 없으니까." 

"치, 별거 없기는. 말이라도 고맙다. 누구와는 다르게 다정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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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태형은 귀를 후벼 파고 있었다. 

"아 씨, 누가 내 얘기 하나. 귀가 왜 이렇게 간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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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들어갔을 때는 지민과 나의 얘기가 SNS에 올라왔는지 우리를 보고 소곤대는 애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얘기들을 뒤로한 채 태연한 척 지민의 손목을 잡아 빈 창가자리로 끌고 가 책가방을 고리에 건 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애들이 우리만 쳐다보네, 왜지?" 

네가 너무 잘 생겨서요. 

"모르겠어, 왜 쳐다보지?" 

"몰라, 알아서 뭐해. 매점이나 가보자." 

"그래, 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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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에 들어서자마자 매점에 있던 1학년, 2학년, 3학년 전체는 우리를 쳐다보았다. 그 많고 많은 시선들이 부담되어 고개를 푹 숙이고 걷다가 누군가와 부딫혔다. 

photo"아, 시X. 뭐 하는 년이냐? 고개 똑바로 안 들고 다녀?" 

"죄송합니다···." 

키도 크고, 비율도 좋고, 잘생긴 양아치처럼 보인 학생이 나와 부딫혔다. 뭔가 예감이 안좋은데···. 

"죄송하면 다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일단 교복을 보니 2학년인 것 같은데, 다짜고짜 자기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다. 그렇게 물으면 어떻게 알아요. 저는 SNS도 안 하고, 중요한 연락 아니면 카톡도 안하고, 안보는 1년만에 학교 다니는 애라고요. 

"ㅈ, 잘 모르겠어요···." 

"와, 날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진심?" 

갑자기 자뻑이야. 네가 누군줄 알고? 앙? 키만 더럽게 커서 위에 올려다 봐도 모자라 눈까지 위로 올려떴더니 눈이 아파 눈물이 흘렀다. 나이스 타이밍! 덕분이 약한 척, 서글픈 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눈물아 고마워! 

"ㅈ, 죄송해요··· 흑, 제가 1학년이라···. 

"1학년이면 다냐? 너 인스타랑 페북 안해? 우리 학교 대전에 내 사건사고가 하루에 몇개씩 올라오는지나 알아?" 

지가 양아치인 거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웃겨 증말. 누가 이기나 한 번 보자. 나 눈물연기 잘한다? 말빨도 세! 내 옆에 조직원도 있다고!
06 사채업자 김태형×빚쟁이 김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