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에게서 도망친 윤기와 슬기는 최선을 다해 달렸다.
15명 정도 되어 보이는 일본군들이
이들을 뒤쫓아왔고
무거운 가방을 들고 뛰는 윤기와 슬기의 체력은
빨리 바닥을 들어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붕 위에서 일본군들에게 총을 쏴,
그들을 엄호하는 지민 덕에
일본군의 수는 점점 줄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곧 다른 일본군들이 윤기와 슬기를 뒤쫓았고,
지붕 위에 올라와서 지민을 뒤쫓는 일본군까지 생겼다.
윤기와 슬기, 지민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위해 달리는 것이었다.
그들은 다리에 감각이 사라질 때까지 뛰고 또 뛰었다.
지민은 지붕에서 뛰어 내려 윤기와 슬기 옆에서
나란히 뛰기 시작했다.
지민_"형, 가방 줘."
지민은 다리를 다친 윤기를 위해 윤기가 안고 있던
가방을 빼앗아들고 자신이 갖고 있던 총을
건내며 말했다.
그렇게 한참을 뛰다 시장에 가까워졌고
많은 인파 속에 몸을 숨겼다.
"하... 하... 하..."
그들은 가쁜 숨을 내몰아 쉬며 숨을 곳을 찾아
전보다 느리게 뛰었다.
뒤에서는 길거리에 모여 소란스럽게 떠들고 있는
사람들을 밀며 그들을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소리질렀다.
"도케! 도케!!"
(비켜! 비키라고!!)
"모두 죽이기 전에 버려!"
(다 죽여버리기 전에 비켜!)
슬기_"ㅅㅂ...하...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뭐하는 짓이야..."
윤기_"닥치고 다리에 힘 빡주고 뛰어... 후..."
슬기_"말 좀 이쁘게... 해...!"
윤기_"이 상황에서 그런 소리ㄱ..."
지민_"둘 다 닥치자~"
슬기_"오! 저기!"
슬기는 장사를 하지 않는 듯한
나무로 만든 1층짜리 작은 건물을 가르키며
그쪽으로 들어갔다.
윤기와 지민도 슬기를 따라 그 건물로 들어갔다.
슬기와 지민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입을만한 옷을
찾아 건물을 뒤지기 시작했다.
윤기_"여깄다! 입어."
윤기는 자신의 옷을 챙기고 지민과 슬기에게 옷을
던져주며 말했다.
슬기_"아, 진짜! 나 여자라고!!"
슬기는 자신에게도 남성옷을 던져주는 윤기에게
불만이 담긴 목소리로 소리쳤다.
윤기_"그냥 쳐입어."
윤기는 장난끼 섞인 목소리로 단호한 척하며 말했다.
이에 슬기는 짧게 욕을 뱉었다.
슬기_"개자식."
윤기_"이게 진짜? 장유유서 몰라?!"
슬기_"아이고~ 나이 많으셔서 좋으시겠어요~"
슬기는 다른 공간을 찾아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었고,
윤기와 지민은 그 자리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원래 가방 2개에 들어있던 무기를
쌀가방 3개에 옮겨 담고 세 명에서 나눠 들었다.
셋은 가방을 든 반대 손의 소매로 얼굴의 땀을 닦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밖으로 나갔다.
그때 딱 일본군과 마주쳤다.
하지만 뻔뻔하고 태연한 그들의 행동 덕분에 유유히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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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연재 실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