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 배틀
나 박시연.
불량학생까진 아니였지만 내겐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중학교때 호기심으로 시작한 '음주'.
단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한 행동이 고등학생이 된 지금, 버릇이 되었다.
한달에 한번이다.
한달에 한번 기분을 잡쳤을때, 난 동네보다 조금 먼 낡을 슈퍼로 들어가 술을샀다.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곳.
하지만, 최수빈을 만났을땐 다르다.
슬슬 먼길을 가기 귀찮았을때 난 근처 편의점을 선택했다. 그것도 학교 근처..
난 자신감과 거만으로 편의점으로 향했다.
밤 11시
"어서오세요."
많고많은 술중에 제일 가성비 있어보이는걸로.
탁 -
삑 -
"1500원입ㄴ.."
다른말 나오기 전에 주머니에서 꼬깃한 2000원을 꺼냈다.
근데 이런, 나랑 눈이 마주친 알바생이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신분증 좀 주시겠어요?"
뻔한 방법을 썼다.
주머니를 대충 쓱- 뒤지고는
"어라?신분증을 안가져왔네?"
"신분증이 있어야 술 가져가실 수 있어요."
"에이~ 시간도 늦었는데 그냥 보내주시면.."
"안되죠."
"저 짤려요."
"저 성인 맞아요..!!"
"제가 안짤리게 해드릴게요.!!"
"그럼 신분증 가져오세요."
"....."
고집있네.
그래, 편의점에 온 내 잘못이지..
그냥 먼~ 슈퍼가서 사먹어야겠다.
'재수도 없어라.'
근데 몰랐지.
단순 편의점에서 만난 너랑
지독한 인연이 있을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