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술 할 줄 알아요?
이게 무슨 상황일까.. 나는 승원이를 보러 유치원에 왔다. 근데 왜 저 남자가 보이는 것일까. 그 남자는 장기자랑이 진행되던 중 한 남자아이가 나오니 그렇게 예쁘다고 주접을 떨고 있었다.
"ㅎㅎ..가도 될까"
"?..어디 가 아직 승원이 안 나왔는데?"
"가고 싶은 일이 생겨서 말이야.."
동생에게 선물만 주고 간다며 말을 했다. 동생은 승원이 바라기인 내가 안 보고 간다고 하니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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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미쳤다 이게 무슨 우연일까. 심지어 그 남자가 보고 있던 애는 예전 입양 보낸 내 아들과 닮았기에, 아니 이름도 똑같은 걸 알았을 때 정말 왠지 울컥하는 마음이었다.
잠시 마음을 진정시킨 뒤 또 다시 승원이에 유치원에 들어갔다.
"응? 간다며"
"몰라 가고 싶은 일 없어졌어
"응..그래 역시 언닌 승원이 없으면 안된다니까"
ㅎㅎ..그래 어찌 승원이 바라기인 내가 승원이를 안 볼 일이 저 남자는 날 쳐다보지도, 신경도 안 썼다.
뒤이어 승원이가 나왔다! 오래 기다린 만큼 보여줘라 승원아! 승원이는 날 만날 때마다 장기 자랑에서 할 거라고 춤 연습을 했었다. 뿌듯하게 승원이를 바라보다 어제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저 남자아이가 당신 아들이에요?)"
"(아니요. 조카에요)"
당황스러운 질문에 조용히 말을 했다. 어떡하지.. 남자가 나를 알아본듯했다. 장기 자랑이 끝이 난 후 승원이와 동생과 나가려는데 그 남자가 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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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른 장소는 카페였다. 왜 왔냐고 물어보니 이어 대답하는 남자였다.
"술..할 줄 알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