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주파수

3Hz

  연애 주파수를 다시 듣기 시작했다. 희망고문 이라도 그냥 도전이라도 해보자 라는 마음이었다. 달콤하며 잔잔한 노래와 주파수. 

  그 누구라도 얼어버린 심장을 불사라줬으면 좋겠다. 좋은 뒤엔 두려움이 꼬리표처럼 졸졸 따라온다. 재만 남게될까봐 두렵다. 



  널 빠르게 좇는 내 마음이 
  
  작은 불씨로 타오른다.


연애 주파수  3Hz
결상





  얼떨결에 번호를 줘버렸다. 무언가에 홀린듯이 전화번호를 술술 말했다. 하마터면 집주소까지 깔뻔했다. 왜 내 입이 아닌것처럼 털어놨지? 빚진것도 아닌데. 그저 여우에 홀린것처럼 말이다. 

  닉과 주디. 주토피아라는 영화에서 여우인 닉과 토끼인 주디가 나왔다. 주디는 닉을 교활한 여우. 그리고 닉은 주디를 멍청한 토끼. 라고 불렀다. 나는 교활한 여우에게 엎어져버린 멍청한 토끼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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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시체처럼 퍼질러잤다. 오늘 무슨일이 벌어진지도 잘 모르겠다. 이상한 속셈에 넘어가서 내 전화번호까지 알려줬다. 하루가 Ktx 타고 가듯이 지나가버렸다. 겉은 탐스러워 보이는데 속은 다 썩어빠진것같은데 하루였다.

  몇시간 잤나? 침대에서 꾸물렁 일어나보니 창밖은 어두웠고 환기시킨다고 열어놓은 창문에서 얼음장같은 바람이 들어오니 코끝이 시렸다. 양쪽 팔뚝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면서 이불 안으로 기어들어갈때 휴대폰이 울리며 문자가 왔다.

  최연준
:8시에 와일드 광장으로 나와

  갑자기 왜 그러는 건지. 이해가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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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8시쯤 밖을 나오자 쌀쌀함과는 거리를 두고 싶어졌다. 몸이 한발자국씩 내딛을때마다 경직되었다.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놓고 코를 훌쩍거리며 약속 장소로 걸어갔다. 

  가로등 아래 벤치에 앉아서 다리를 꼬고 한손으로 휴대전화를 두드리는 최연준이 보였다. 안녕..? 어색한 인사를 건냈다. 갑자기 최연준이 얼굴에 지 폰을 들이 밀었다. 


  20:02 
  
 2분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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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YAkY8Dh9CU


  일교차가 심하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