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주파수

4Hz

연애 주파수 4Hz

결상


  2 늦었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주먹질 해주고 싶었다사람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있어야 나오라고 했어?나오라고  이유라도 들어보자하면서 물었다데이트 하려고.이럴줄은 몰랐다  물어내라고나  뜯어내고 머리 한대 때리고 가거나  좋은 보기만 있을  알았는데아니었다


  그의 얼굴엔 묘한 표정이 보였다 반응이 생각보다 별로 였나 반응이 그래? 설레?이건  무슨 소린지 이상한 또라이 같았다생각보다  미친것같았다그리고 생각보다 착한것같다학교에는 별의별별 소문이  돌았었다최연준이 무슨 조직 폭력배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그래서 나도 얘가 진짜 나쁘고 악하고 악마같고 변사또 같을  알았는데나쁘진 않은것같았다하나도  설레는데조금 철벽 쳐봤다그럴리가 없는데.. 그럴리가 없다는  소리는 뭔지 모르겠다지금 속마음  드러나는  하고  설렌다 하니까 그럴리가 없다면서 부정타는 건가다시 생각 하니까 그냥 이상한 또라이가 아니라 천년만년개썅또라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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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이나 먹자는 천년만년개썅또라이의 소원이라도 들어주려고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갔다. 

-휴업-

  단호한 두 글자 였다. 흐잉. 어디서 꽤나 깜찍한 소리가 났다. 옆을 두리번 거렸는데 최연준이 없어졌다. 어디서 훌쩍훌쩍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래를 봤다. 쭈구려 앉아 무릎에 얼굴을 박은 최연준이 있었다. 설마 너 아이스크림 못 먹어서 우냐? 똥꼬집 유딩,초딩도 아니고 아이스크림 하나 못 먹어서 우는 고딩이 있나. 그때 아래서 대답이 들려왔다. 코맹맹한 소리였다. 아니거든. 

  아니 다른 할인점 가서 먹으면 되잖아. 평소에 여주는 아이스크림이나 다른 군것질 거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 최애 아이스크림과 과자, 음식이 있는 최연준과는 완전 정반대인 사람인거다. 여기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있어. 여전히 무릎에 얼굴을 처박고 울먹울먹 거리며 말하는 최연준은 그녀의 눈에도 조금 귀여워 보였나보다.

  뭘 먹고 싶었는데?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그에게 물었다. 그 5L짜리 아이스크림통 있어. 그거 여기서만 판단 말이야. 진짜 이런 미친놈은 처음 본다. 5L짜리 아이스크림은 왜 찾는 건지 그걸 먹는 것도 이해가 안간다. 감기 안걸리나, 진짜 궁금하다. 그걸 어떻게 다 먹는지도 이해가 안간다. 몇개월치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 치운다는게 아닌가. 너 진짜 그거 다먹어? 응. 배라 하프갤런이 1키로 초반인데 5키로나 되는. 그 무게와 양이 상상을 뛰어넘는. 그걸 먹는다고하니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오늘은 꼭 사서 먹어야 한단 말이야. 왜, 왜 오늘은 꼭 먹어야 하는지 궁금했다. 왜? 왜 하필 오늘인데? 어제 다 먹었거든. 그래서 오늘 사야해. 내일은 안돼?


  웅! 정말 명쾌한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