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주파수 6Hz
결상
모든게 다 평범했다. 아침에 늦잠을자서 일어난 시각이 8시가 넘은건 항상 평범하고 늘 있었던 일이다. 어제와 똑같았고 오늘도 똑같을거라고 예상했다. 심지어는 내일까지도.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지극히 평범한 일상과 다름 없었다. 다를바 없이 전화통화를 하며 학교로 뛰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선도부가 더 까다롭다며 뭐라나.
📞
야 근데 너 어제 대전 봤냐?
어제? 어 봤지.
진짜 걔 누구지?
누구길래 최연준이랑 데이트를 하냐ㅋㅋ
어..너 지금 학교야?
어? 나 학교지?
근데 그건 왜?
아 그냥..!
나 지금 도착했어
끊을게!
-
공기가 달랐다. 기분탓이겠지만. 아무튼 공기가 달랐다. 학교에는 여전히 최연준 이야기로 떠들썩했고 곧 있을 여러 축제로 학교는 더욱더 붕붕 떠있었다. 조금은 불안했다. 친구랑 한 통화에서 내가 최연준과 만났단게 조금 들켰기도 하였다. 근데 아직 걔가 나란게 들통나지 않았으니 그걸로 만족하자.
-야 어제 최연준 봤냐?
-아 그 대전?
-어, 그 여자애 누구지?
-진심으로.. 왜 최연준이랑 데이트해?
-최연준 여친인가?
-아니? 걔 여친 없을걸?
-헐 썸인가?
오늘 하루종일 저 소리가 들렸다. 지긋지긋 했다. 드디어 마지막 교시가 끝났고 선생님의 종례도 오랜만에 일찍 끝났다. 기분이 좋았다. “오늘 대청소 날이니까 깨끗이 하고 집가라.” 기분이 안 좋아졌다. 어쩐지 종례가 빨리 끝나더라. 반 아이들은 청소 도구함을 열고 걸레나 쓰레받기 등을 하나씩 손에 쥐었다. 나는 맨 뒷줄에 서서 남은 걸레를 하나 챙겼다. 쾅! 내가 걸레를 챙기는 순간 뒷문이 열렸다. “합. 미안해.. 이렇게 소리가 클 줄 몰랐어.” 최연준이다. 우리반에 무슨 볼일이 있어 찾아온거지? 제발 나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제발 제발 제발. “그 너네반에 남는 걸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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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대청소를 할때 그냥 아무생각 없이 했다. 아니 딱 한가지 생각은 했다.
왜 내가 불릴거라고 생각했지?
최연준이랑 그렇게 친한것도 아닌데. 급도 안 맞잖아. 그냥 내 착각이였던거야. 왜 최연준이 나를 불러. 내가 소설속 여주인공도 아니고. 김여주 정신차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