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주파수

7Hz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라는 명대사를 본적이 있다. 나는 바다가 될것이고 그들은 비가 되는것이다.

연애주파수 7HZ
결상




  이제는 조금씩 최연준과의 관계를 정리해 나갈까 생각중이다. 나는 호감도를 넘어섰는데 최연준은 호감도에도 미처 발을 들이지 못한것같다. 꽤 서운하기도 하다. 그렇게 할말 다해서 넘어오게 해놓고는 냅다 버리기 있나. 최연준과의 관계는 오늘로 정리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냥 느낌상 그렇다는 거지 내가 할 수 있을만한 거대한 자신감은 없다.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고 즐기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이다. 내가 살아온 동안은 체육시간을 빠질 수 있어도 절대 안 빠지려고 했다. 아파도 체육은 했고 심지어는 가족몰래 같이 갔던 여행도 빼고 와서 체육을 했던 상여자 였는데 내 인생 처음으로 체육을 빠졌다. 변명도 다른 애들이 하는 평범한 핑계였다. 선생님 저 몸이 안 좋아서 오늘은 쉬어야할 것 같아요. 괜찮을까요? 라고 말했더니 체육쌤은 “그래. 다 나으면 나와서 해도 돼” 라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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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끝날때가 되자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오늘 아침에는 밝았는데. 반 아이들의 짜증과 비오는 날의 텁텁하고 습함이 나를 조른다. 

  체육시간때 쌤한테 말한거 제외하고 책상에 업드려서 끝까지 잤다. 학교서는 비오니까 그냥 빨리 집에나 가라고 했다. 야자는 빼먹으라고 학교에서 내준 기회였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준 기회를 획 낚아채어 소란스럽게 떠들며 하교한다. 나는 그저 신난 학생들 사이에 그냥 그 사이에 낑겨서 가고 있었을 뿐이다. 

  갑자기 소란스러운 복도에 조그마한 정적이 이루어졌다. 잘생겼다는 소리만 들렸다. 나는 그냥 녹차마루가 먹고싶었다. 녹차마루 먹고싶다.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 먹으면 감기걸려. 내 귀 뒤에서 누가 말했다. 귀에 바람이 느껴져 살짝 소름이 끼쳤다. 뒤돌아 봤다. 최연준이다. 

   옆에서 수근거림이 들려온다.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고민되는 그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것도 학교애들이 다 보고 있는데서? 참을 수가 없다. 나는 너 때문에 대전에서 욕 먹고 있는데 너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어?

  야. 너 나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