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새벽, 승철씨와 서인씨 모두 잠든 시간이에요.
그런데, 승철씨의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보이네요.
“... 뭐야.. 왜이렇게 뜨거워..?”
“최승철, 자기야 일어나봐. 어디 아파? 왜그래”
"후으... 나 괜찮아....”
“뭐가 괜찮아, 빨리 일어나봐.”
“으응... 괜찮다니까..”
“하아...”
서인씨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체온계를 가져왔어요.
“.... 헤엑...! 자기야, 일어나봐. 약 먹자. 당신 지금 열이 39도야”
“후으... 나 물 좀..”
“잠시만”
·
“여기, 이거 약도 먹고.”
“응...”
“몇일전부터 덥다고 문 열고 자더니만. 봐봐 감기 걸렸잖아.”
“흫....”
“나 졸려어...”
“쉬어, 난 나가서 잘게.”
“왜...?”
“나까지 감기 걸리면 어떡해. (장난 반 진심 반)”
“... 그르치.. (내심 서운)”
“빨리 자.”
“진짜 나 두고 나갈거야...?”
“어 ㅋㅋㅋ”
“웅...”
“또 삐졌지? 장난이야. 내가 너 이렇게 두고 매정하게 나가게?”
“그럼 그렇지 너가 날 두고 나가겠냐구”
“그러니까 얼른 자라”
“자꾸 나 재우려고 하는 거 보니까 혼자 뭐 하려고 그러지?!”
“아니야, 이 시간에 뭘 한다고. 너 진짜 안잘거야?”
“아잇 잘거야”
그 후에도 서인씨와 승철씨는 장난을 치며 대화하다 한참 뒤에 잠들었답니다.
“(카메라를 보며) 여러분.. 지금은 새벽 5시 입니다... 최승ㅊ, 아니 승철이는 잠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승철이 생일 파티 준비를 할겁니다.”
“사실 오늘이 승철이 생일인데 저는 그냥 케이크에 촛불 불고 끝나는게 아니라 막 꾸미는걸로(장식용품) 꾸미고 생일 파티를 해주고,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승철이 몰래 준비하려고 합니다.”
“(풍선에 바람을 넣으며) 승철이 생일인데 승철이가 아프네요... 안아팠으면 밖에 나가서 놀았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덕분에 오랜만에 집데이트를 할 수 있겠어요.”
“저는 집데이트보다 밖에서 하는게 더 좋은ㄷ..... (작게) 잠깐만요.. 승철이가 깬 것 같은데...”
·
“... 뭐해..?”
“안잤어?”
“아니... 화장실 가려고..”
“ㅈ,잠깐만.. 거실 말고 저기 화장실 가”
“왜...?”
“ㄱ,그게... 아 거실 화장실...이 막혔어! 변기가 막혔어.”
“그래...?”
“응.”
“알겠어”
“휴...”
“근데 혹시 밖에서 뭐 하고있어..?”
“어?! 아니??”
“... 근데 머리에 이게 뭐지 (머리에 붙은 장식용품을 떼며)”
“...!! ㅇ,아니 그게 이게.... 아! 그 소파에..! 떨어져 있었나보다. 저번에 나 생일 때 이거 했었잖아.”
“아~”
서인씨는 여러 위기들을 겪었지만 겨우 빠져나오고 승철씨를 다시 재운답니다.
“후... 여러분 승철이는 다시 잠들었는데요.... 정말 힘드네요.”
“말을 더 하면 빨리 못하니 말을 잠깐 안하고 후딱 만들어보겠습니다.”
·
“짠! 어때요? 다 만들었는데 진짜 힘드네요 (바닥에 벌러덩 누우며) ”
“이제 승철이 깨울게요”
·
“자기야”
“으응...?”
“이제 일어나야지.”
“으응....”
“자기야 나가면 깜짝 놀랄걸. ”
“ 왜...? ”
“ 나가봐봐. ”
·
“ 자기야 이게 다 뭐야....?”
“자기 잘 때 했어.”
“그래서 머리에 붙어있었구나”
“이런 여자친구도 없다 진짜.”
“그치, 이런 여자친구 없지.”
“원래 나가려고 했는데. 최승철씨가 아파서 못나가요”
“아아 자기야... 최는 빼......”
“싫은데”
“나 싫어하는거 알잖아....”
“그래그래... 알겠어 승철아”
“웅....”
···
안녕하세요 작가 당근쓰 입니다 :)
술술 쓰다보니 양이 좀 많아졌네요?
그래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고 금방 다시 돌아올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생일 파티 뒷 부분은 다음 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