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
터벅.
퍽!
"...아,죄송해요."
"아뇨.저야말로 죄송하죠. 부딪힌건 전데.."(정국)
"..?! 전정국?!"
"아-"(정국)
전정국은 날 보더니 탄성을 내뱉고 지나갔다.
그때 들리는 이여주의 목소리
"ㅋㅋ정국아~"(여주)
퍽!
"아!.."
전정국이 뒤 돌아봤다.
이여주가 불러서 뒤 돌아본게 아닌 것 같았다.
"이여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정국)
"아,아니.. 얘가 먼저 나 때려서..."(여주)
"하.. 그런거였어? 미안해. 무서웠지?"(정국)
"응.."(여주)
잘 피해가네.
근데 나 이 말은 해야겠어서
"...잘 피해가네. 미꾸라지처럼... 전정국 넌 왜 이런 애 말만 믿는 거야?! 아까 나 때리는 거 봤잖아!! 옛날에.. 나한테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믿겠다며! 넌 지금 그 약속 어긴
거야... 나 그리고 너가 네 잘못 알아차리고 나한테 사과해도 나 너 용서못해. 아니,안 해. 난 이미 너무 망가졌어.
너 때문에 얘 때문에.. 무엇보다도 날 괴롭힌
나 때문에 내가 망가졌다고.
제발!! 전정국!! 얘 말만 믿지마.
얘한테 단단히 꼬셔진 거 아는 데 얘 말 무조건 믿지 말라고.... 나.. 너무 괴롭다고..
이 세상 살아가는 게 괴롭고 무섭다고..
... 흑..."

다다다다닥
난 그 말만 남긴채 화장실 쪽으로 달려갔다.
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