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과 함께하는 러브온라인

제14장

몇 번 같이 게임을 해보니 정국이와 저는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전우나 파트너 같은 관계가 된 것 같고, 사이도 꽤 좋아요.

그리고 제 남자친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에게 말했을 때, 그는 별로 놀라지 않고 미소를 지었어요. 얼굴 전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입꼬리가 평소와 다르게 올라가는 게 보였어요.

오늘 정국이가 게임에 초대했는데, 나 같은 남자애들이 엄청 많더라. 게임에 들어가자마자:

지민: 경!

나: 뭐라고? 너도 여기 있어?

지민: 널 지키러 왔어!

정국: 그만해, 바보처럼 보이지 마!

지민: 뭐? 날 깔보는 거야? - 그가 으르렁거렸다.

정국: 난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야, 늉.

나: 좋아, 이제 그만하고 뛰어내릴 준비해서 짐 챙겨!

정국 지민: 알았어

경기가 끝나자 우리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국: 휴, 끝났다!

나: 이 경기는 좀 힘들겠는데, 2대 4잖아!

지민: 괜찮아요, 제가 잘 해낼 수 있어요!

정국: 형은 게임 중간에 죽었잖아,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지민: 흠, 너희들의 열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응원이 아니었으면 저 둘은 절대 못 이겼을 거야.

나: 응원하는 거야? 그냥 거기 앉아서 우리 대신 소리 지르는 거잖아, 그게 더 맞는 표현이네.

지민: 흥, 모찌가 삐졌네!

정국: 사진 선반.

지민: 네...

"쾅!" 반대편에서 큰 소리가 났다.

나: 무슨 일이야?

정국: 그는 테이블을 쾅 내리치고 나가버렸어요!

나: 그럼 저도 갈게요.

정국: 남아서 나랑 게임 몇 판 더 하자.

나: 할 일이 있어.

정국: 지민씨의 민망한 사진 몇 장 보여줄게요.

나: 좋아!

그래서 정국이랑 게임을 몇 판 더 했어.

__________외전_______________

게임을 끝내고 나서야 누군가가 아직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나: 안녕하세요, 오빠!

지민: 당신은 누구세요?

나: 오빠, 제발 더 이상 화내지 마세요!

지민: 누가 화났어?

나: 정국이가 진짜 웃긴 사진 보내줬어. 보면 계속 웃게 될 거야. 나도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플 정도야.

지민: 나한테 보내줘, 확인해보고 싶어.

photo

나: 그거 진짜 웃기다!

지민: 삐...삐...삐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