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리허설 - 연애프로그램

ep.12 호석&지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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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오후5시







애견카페를 나와, 호석은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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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저녁은 어디로 갈까요? ”




지원이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 음... 저 오늘 디저트를 먹었더니 배가 많이 안 고픈 것 

같아요.. 괜찮으시면 그냥 간단히 먹어도 될까요? ”




호석이 장난스럽게 눈썹을 올렸다.




“ 그럼 한강? 거기서 서브웨이 간단하게 먹는 거 어때요? ”




“ 오, 좋아요. 날씨도 적당하고, 강 보면서 먹으면 분위기도 

좋겠어요! ”




한강에 도착해 주차하고, 두 사람은 간단히 서브웨이를 들고 

강가 벤치에 앉았다.




바람이 살짝 불었지만, 호석이 먼저 작은 담요를 꺼내 

지원을 덮어주었다.




“ 조금 추울 수 있으니까요. ”




“ 호… 고마워요. ”




지원은 얼굴을 붉히며 담요 속으로 몸을 살짝 숙였다.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반으로 나눠 들고,

호석은 잔잔하게 웃으며 말했다.




“ 오늘 하루 어땠어요? 꽃 만들기도 하고, 강아지도 보고. ”




지원은 샌드위치를 한 입 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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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맘에들어요.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고.. 좋아요.”




호석은 시선을 강 건너 노을 쪽으로 두고, 잠시 말없이 있었다.




그런 그를 보고 지원은 작은 미소를 지었다.




“ 호석 씨는 오늘… 즐거웠어요? ”




“ 응. 지원 씨랑 함께하니까 더 즐거웠죠. 이런 소소한 

데이트가… 마음에 들어요. ”




지원의 가슴 속에 살짝 설렘이 올라왔다.




잔잔한 강물과 저녁 노을, 그리고 서로의 웃음.




하루의 끝이지만, 마음은 오히려 따뜻하게 차오르고 있었다.




“ 그럼… 우리 단둘은 아니겠지만, 내일도 이런 여유

있는 날 보내요! ”




호석이 지원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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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이죠. ”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문 호석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지원에게 다가가 말했다.




“ 지원 씨, 여기 묻었어요. ”




지원이 호석 얼굴을 살짝 쳐다보니, 호석이 소스 묻은 곳을 

가르키고 있었다.




“어머… 진짜네요.”




지원이 닦으려고 하자,

호석이 살짝 몸을 틀며 장난스레 말했다.




“ 그냥 놔두면 안 되나요? 귀여운데. ”




지원은 깜짝 놀라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 푸핫! 그럴까요? 동네 바보 한번 해보죠! ”




“ ㅋㅋㅋㅋㅋ 아 동네 바보요? 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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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은 지원의 말을 듣고 한참을 귀여워하며 웃었다




지원은 결국 웃으며 손수건으로 살짝 닦으며,




“ 동네 바보는 호석씨 한정이에요. 쉿~ ”




“ 좋아요. 저만 본걸로? ”




지원은 손으로 호석의 볼을 살짝 툭 치며 장난스레 말했다.




“ 호석씨도 나중에 저를 위해 동네 바보 되어주세요~ ”




호석은 장난스럽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 그럼 지원 씨가 매번 이렇게 닦아주는 거에요? ”




두 사람 사이에 살짝 긴장과 웃음이 섞인 공기가 흘렀다.




하얀 강물과 붉은 노을, 시원한 바람 속에서도

작은 장난과 손길 하나가 마음을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원은 얼굴이 붉어진 채 웃음을 참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 오늘 너무 웃은 것 같아요. 광대가 저려ㅎㅎㅎ .”




호석은 옆에서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며,

조금 더 가까이 앉았다.




서로의 시선이 살짝 마주치는 순간,

하루의 끝이지만 마음은 오히려 점점 설레고 있었다.




서브웨이를 다 먹고, 두 사람은 잠시 강가 벤치에 앉아 바람과 노을을 즐겼다.




호석이 담요를 살짝 조정하며 말했다.




“ 오늘 하루… 꽤 알찼죠? ”




지원은 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네. 꽃 만들기도 하고, 강아지도 보고, 이렇게 여유롭게 

걸으니까 좋아요. ”




호석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그럼 이제… 하우스로 돌아갈까요?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지원은 살짝 아쉬운 듯 웃었다.




“네… 오늘 하루 이렇게 즐겁게 보내서 만족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데이트해요 우리.”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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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그때도 오늘처럼 날씨 좋았으면 좋겠네요.”

 



그 말이 끝나자, 잠시 둘 사이에 잔잔한 바람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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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고, 그는 웃으며 그 손을 

바라보다가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두 사람은 주차장으로 걸어가 차를 타고 하우스로 돌아갔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