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리허설 - 연애프로그램

ep.5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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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오후5시 





마트에서 장을 다 본 참가자들은 각자의 팀으로 

이동해 집으로 향했다.




계란말이 팀, 제육볶음 팀, 김치찌개 팀, 된장찌개 팀 

모두 조금씩 긴장과 설렘을 안고 요리를 시작하려 

하우스 문이 열었다. 가장 먼저 들어온 팀은 

민윤기·유다아 팀이었다. 




장 봐온 것들을 들고 주방 쪽으로 향해 먼저 재료를 

정리하며 말했다.




“다아 씨, 고기랑 양념부터 놓을까요?”




다아는 웃으며 채소와 소스를 봉지에서 꺼냈다.




“좋아요, 이렇게 나누면 더 빠르겠네요.”




잠시 후, 두 번째 팀인 정호석과 강수빈이 하우스에 

들어섰다.




그 순간, 새로 들어온 참가자인 다아를 보고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호석은 윤기에게 장난스레 다가가 물었다.




“어, 새로오신 참가자님이랑 다녀왔네요? 마트는 

어땠어요?”




윤기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좋았어요. 다아씨가 옆에서 열심히 도와줘서 금방 

끝났어요. 근데 그쪽에도 팀에서 못보던 분 계시네요? ”




호석이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저희 쪽에도 새로 오신 분이랑 같이 장 봤어요.

 서로 소개할까요? 약간 자식 소개시키는 것 같아요! 하하”




수빈은 호석의 말을 듣고 빵터져 웃었다.




“그러게요 제가 막 긴장되네요.”




수인은 수빈과 짐 정리를 하려다 호석과 윤기의 말소리를 듣고 일어나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김치찌개 팀으로 들어온 

김수인입니다..! “ 




윤기와 다아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반가워요 수인 씨, 저는 민윤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유다아에요~ 잘부탁드려요“ 




호석은 다아를 바라보며 밝게 말했다.




“아, 다아 씨구나~ 잘 부탁드려요!”




수빈도 살짝 미소 지으며 다아에게 인사했다.




“네, 저도 반가워요. 오늘 잘 부탁드려요~”




다아는 두 사람의 밝은 인사에 살짝 긴장이 풀리며, 

미소를 지었다.




“네, 같이 즐겁게 요리해봐요!”




윤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각자 맡은 재료 정리하고 시작할까요?”




여러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섞이며 천천히 재료를 

정리하고, 작은 장난과 웃음을 섞어가며 요리 준비를 

시작하려 할 무렵 또다른 팀들이 도착했다. 




된장찌개 팀과 제육볶음 팀이 요리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문을 열고 김치찌개 팀의 지원과 지민, 계란말이 팀의 

윤서, 석진, 정국이 들어섰다.




지원은 살짝 긴장한 듯 짐들을 지민에게 빼앗기며 

인사했다.




“어... 안녕하세요. 




수빈은 지원을 향해 말했다. 




“지원씨! 어서와요. 주방에 새로운 참가자분들 오셨... ” 




수빈은 지원과 윤서에게 인사를 하다가 뒤에 따라 

들어온 새로운 참가자인 지민과 정국을 보고 말을 멈췄다. 곧이어 지민은 수빈을 보고 다른 사람들을 보며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박지민입니다. 앞으로 잘부탁 드려요.   




정국도 함께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정국입니다! 한달동안 

잘 보내봐요~ “




호석은 장난스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저는 정호석입니다. 박지민 전정국이라고 

했죠? 잘지내봐요~ 저희 쪽에도 새로오신 분 계셔서요~ ”




다아와 수인도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희도 방금  들어왔거든요 ㅎㅎ 

잘부탁드려요“ 




” 잘 부탁드려요... ! 하하 “ 




이렇게 서로 간단히 통성명을 나눈 뒤, 더 이상의 인사와

 소개는 생략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어느 정도 확인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할 준비를 할 때 윤기는 나머지 사람들이 

장 본 재료를 정리하며 정신 없을 때 즈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러 간 지원의 방 앞에서 나온 지원에게 말했다.




” 오 윤기씨 저희 방엔 무슨 일이에요? “ 




”사탕 좋아해요?“ 




”어, 네 자주 먹는 편이에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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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먹어요. ..... 그리고 아까 제가 못 챙겨드린 거 

사과할게요. 음식 정할 때 지원씨 생각 못 했어요. 

미안해요“ 




지원은 놀란 듯 받으며 살짝 웃었다.

“아… 괜찮아요. 생각보다 세심하시네요 고마워요”




지원은 인사 후 사탕을 까 먹고는 말했다. 

“ 주방으로 다시 갈까요? ” 




지원이 사탕을 받아 살짝 웃으며 까먹는 동안, 주방에서는 다른 참가자들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와서 재료 정리와 동시에 작은 장난을 주고받고 있었다.




석진은 윤서를 챙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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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씨, 양파 손질은 제가 도와줄게요. 손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윤서는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석진씨. 오늘 많이 배우겠네요.” 




정국은 윤서에게 장난스럽게 다가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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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씨, 제가 뒤에서 도와줄게요. 석진씨만 믿으면 

심심하잖아요~”




윤서는 두 사람 사이에서 살짝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




“아… 고마워요. 둘 다 신경 써주네요.”




한편, 수빈은 석진과 윤서 쪽을 수시로 힐끗 바라보며

 혼자만 살짝 긴장했다. 




호석도 그런 수빈의 미묘한 신경 쓰임새를 눈치채고 

살짝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딱히 자신이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하며 재료 손질을 하고있었다.

그때 수인이 옆으로 다가와 호석의 긴팔을 가볍게 

올려주며 말했다.




“ 호석씨..! 옷 다 젖겠어요.. 손질 다 하고 나서는 제가 

도울게요! 맡겨만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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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은 살짝 놀랐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아. 고마워요! 하하 수인씨랑 요리하면 금방 

끝나겠는데요? “ 




주방 안은 이렇게 서로의 관심과 장난, 작은 플러팅이 

얽히며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첫날의 설렘과 긴장을 안고, 천천히 본격적인 요리에 몰입해 갔다.




요리가 끝나고 식탁이 세팅되자, 참가자들은 여자 한 줄, 

남자 한 줄로 마주 앉았다.

  여자 줄에는 다아 – 지원 – 수빈 – 윤서 – 수인, 

남자 줄에는 윤기 – 호석 – 지민 – 석진 – 정국

차례대로 앉았다.




식사를 하는 중에도 분위기는 여전히 설렘과 긴장 

사이에서 오갔다.




다아는 정국을 슬쩍 보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정국 씨, 혹시 요리 자주 해요? 오늘 하는 거 보니까 

손이 익숙해 보여서요.”




정국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가끔 해요. 혼자 있을 땐 간단하게라도 해 먹어야 

해서요. 근데 잘하는 건 아니에요.”




다아는 가볍게 웃으며 다시 물었다.




“그래도 혼자 요리할 줄 아는 거 멋있네요. 주로 어떤 거 

해 드세요?”




정국이 무심하게 대답했지만, 윤기는 옆에서 다아의 

반응을 살짝 신경 쓰며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그 사이, 수빈은 시선을 두리번거리다 석진에게 말을 

걸었다.




“석진 씨, 아까 양파 도와주셔서 고마웠어요. 진짜 손 

안 베어서 다행이에요.”




석진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도와야죠. 요리 초반에 다치면 큰일 나잖아요.”




그러자 수빈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고민하더니 앞에 

앉은 지민을 흘끗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지민 씨도 김치찌개 맛 진짜 잘 내시던데요. 은근히 

손 많이 가는 요리잖아요.”




지민은 잠깐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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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한 건 아니고 지원 씨가 도와주셔서 괜찮았어요. 저는 그냥 불 조절만 했죠.”




수빈은 두 사람에게 번갈아 시선을 주며 웃어 보였다. 

지민과 석진도 마찬가지로 웃어보였다. 




그때, 호석 옆에 앉은 수인이 조심스럽게 호석 쪽으로 

상을 조금 더 당겨주며 말했다.




“호석 씨, 반찬 좀 멀죠? 제가 집어드릴까요 ?”




호석은 놀란 듯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아뇨아뇨, 괜찮아요! 직접 먹을게요.”




수인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와중에도 호석에게 작은 미소를 보냈다. 호석은 순간 눈이 마주치자 살짝 

당황한 듯 웃으며 물을 한 모금 마셨다.




한편, 지민은 수빈과의 대화를 끝내자마자 수빈 옆자리의 윤서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윤서 씨는 평소에도 요리 자주 해요? 아까 보니까 칼질 

되게 안정적이던데.”




윤서는 깜짝 놀란 듯 웃으며 대답했다.

“저요? 그냥 집에서 아주 가끔..? 하는 정도예요. 사실 

잘하는 건 아닌데... 오늘은 좀 신경 썼어요.”




지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미소 지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잘하는 거 같던데요.”




윤서는 괜히 얼굴이 붉어지며 젓가락만 만지작거렸다.




지민과 윤서의 대화가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자, 석진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살짝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다. 

아까까지만 해도 수빈에게 웃어주던 얼굴이었지만,

 윤서가 지민에게 웃는 모습을 보고는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였다.




표정은 그대로였지만, 석진의 손끝이 괜히 그릇 

가장자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수빈은 눈치채지 못하고, 오히려 대화가 끊긴 

틈을 타 말을 꺼냈다.




“석진 씨, 그럼 평소에도 요리 많이 하세요? 아까 보니까 칼질 되게 빠르던데요.”




석진은 살짝 늦게 고개를 돌려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아, 네. 혼자 있을 때는 요리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냥… 집밥 같은 거요.”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눈길은 은근히 윤서와 

지민 쪽으로 향해 있었다.




한편에는 지원이 지민이 윤서에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계속 바라봤다.

괜히 물잔을 손에 쥐고 흔들다가, 조용히 시선을 

접시로 돌렸지만 마음 한켠이 쓰였다.




그 사이, 호석은 옆자리 수인과 대화를 이어갔다.




“수인 씨, 아까 파 써는 거 진짜 빠르던데요? 손 놀림이 

프로 같았어요.”




수인은 부끄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그냥 집에서 가끔 해요. 사실 요리 많이 못 하는데, 

오늘은 괜히 긴장돼서 더 빨리 한 거 같아요.”




호석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긴장이 좋은 결과로 나온 거 같아요. 파가 너무 예쁘게 썰려 있던데요?”




수인은 순간 고개를 숙였지만,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남아 있었다.




그때, 다아가 정국과 나누던 대화를 멈추고 옆자리 윤서와 지민의 대화를 흘끗 들었다.

그러다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끼어들었다.




“윤서 씨, 원래 요리 잘하는 거 맞는 거 같은데요? 제가 

보니까 손질할 때 진짜 능숙했어요.”




윤서는 당황스러운 듯 두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진짜… 잘 못 해요. 그냥 오늘은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지민은 그 말을 듣고 작게 웃으며 덧붙였다.




“겸손하시네. 그래도 저보다 훨씬 잘하시던데요.”




다아는 장난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맞아요! 제가 증인할게요. 지민 씨 말에 동의합니다~”




식탁 위에 수저 소리만 잠시 울리던 순간, 호석이 웃으며 

말을 꺼냈다.




“근데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다들 나이를 몰라서 

그런지 아직 반말 쓰는 게 조금 어색하지 않아요?”




정국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도 말 놓고 싶은데 괜히 실수할까 봐 계속 

존댓말하게 돼요.”




이에 수빈이 웃음을 터뜨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니까요! 혹시 저보다 다들 동생이면 괜찮은데 언니 

오빠면 어떡하죠? 제가 괜히 반말했다가 큰일 날 수도 

있잖아요.”




다아가 손을 들어 올리며 맞장구쳤다.

“저도요! 괜히 반말했다가 오빠,언니분이면 진짜 

민망할 것 같아서….”




그제야 윤서가 수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2주 차에 나이 공개할 때까지는 다 같이 존댓말로 버티는 걸로 합시다. 오히려 재밌을 수도 있잖아요.”




지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 말도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존댓말로 계속 대화하니까 왠지 조금 더 격식 차리는 느낌이 있잖아요.”




호석이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맞아요. 괜히 드라마 촬영하는 기분 같기도 하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느낌?”




그 말에 모두 웃음이 터졌다.




수인이 조심스럽게 말을 보탰다.

“근데 또 존댓말로 얘기하니까 신기하게 더 서로 예의 

지키게 되고… 뭔가 낯설지만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석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저도요. 다들 존댓말 쓰니까 어른들의 모임 같은데,

 또 그게 은근히 재밌네요.”




수빈이 킥킥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요, 괜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은근 분위기 

괜찮은 것 같아요.”




그 순간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다아가 웃음을 참고

 말하듯 말했다.




“근데 이렇게 말하다 보면 나이 공개할 때 진짜 놀라는 

사람 분명 나올 것 같아요.”




정국이 크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맞아요! 서로 생각한 나이랑 완전 다를 수도 있잖아요.

 저는 벌써 기대되는데요?”




지민도 따라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그때 되면 오늘 대화가 또 다르게 느껴질 것 

같네요.”




식탁에는 한층 부드럽고 따뜻한 웃음이 흘렀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