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도 사랑해

원수를

' 원수를 사랑해라. '

- 허 이게 뭔 개소린지. 말같은 소리를 지껄여야 들어주지 이게 무슨.





원수를 사랑해라.... 이 말 곱씹으며 피식거리던 김여주.
사랑? 사랑은 무슨 사랑. 그딴 거. 원수랑 할 수 있기는 해? 살인이면 몰라도. 나 살인은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들고 있던 권총 바라보다 장전하고 문 박차고 들어가 망설임없이 다 쏴 죽인 다음 자기 눈 앞에서 부모를 처참하게 죽였던 사람 이마에 총을 겨눠. 근데, 





- 아니지?
- .......
- 뭐야 오빠. 아니라고 해. 오빠 아니잖아. 




이마에 총을 대고 보니 보이는 사람은 자기 목숨만큼, 어쩌면 더, 목숨을 다해 사랑했던 김석진이라 그대로 얼어버린 여주.



- .......
- 오빠 아니잖아 왜 말을 안해 얼른 말...해.
- 여주야.
- 오빠.
- 김여주.
- ......
- 어때. 원수는 많이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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