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반인반수는 처음인가봐?

Ep 19. 주인 반인반수는 처음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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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

"그 새끼 족 치고 싶은데"

"..."

"내가 들으니까 너무 화나서"

".. 나도 그 새끼 싫어"


정국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아원으로 가자면서 다시 겉옷을 입었다. 나도 웃으며 겉옷을 입고 고아원으로 향했다.


"아저씨, 이 주소로 가주세요"


***


"감사합니다"


정국이의 손을 잡고 고아원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국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내 손을 꼭 잡았다. 3살이 감당하기에 얼마나 큰 아픔이였을까.


"어, 이쁜 아가씨네. 입양 상담하실건가요?"

"저 사람이야?"


나는 젊으신 분을 무시하고 멀리에 있는 모습만 봐도 존나 꼰대같으신 분을 지목했다


".. 응...."

"저기요..?"

"와 생긴거 진심 꼰대같다"

".. 뭐?"

"어머, 찔리셨어요?"


드디어 내 말에 대답 했네 저 새끼. 좀 쫄았지만 괜찮아. 어릴때 태권도 배웠어. 노란띠까지 ^^


"진상 손님은 안받아요~"
"잠만, 아가씨 옆에 너 오랜만이다? ㅋㅋ"

".. 얘는 건들지마요"

"반인반수가 뭐라고 그렇게 아끼는거야."

"씨발. 반인반수도 하나의 생명이야. 넌 생명 하나를 짓밟았다고"

"나는 화풀이 할 상대가 없었던거야. 나때는 말이야? 애들도 먹을게 없어서 죽고 그랬어. 그럼 구박은 아무것도 아니잖아?"

".. 오 씨발 존나 꼰대같아"

"뭐?"

"라떼는 말이야~ ㅋㅋㅋㅋㅋ 아 존나 웃기네"
"아저씨. 더 씨부려봐요."

"어쩌피 망하게 되있어요"


나는 몰래 정국이에게 신호를 주고 정국이는 녹음기를 켰다.


"뭐? 머리에 피도 안 마른게 떠들고 있어!!"


짝-, 이건 내 예상에 없었는데.


"아 씨발.. 존나 아프네"
"이런 구박을 1년동안 당했으니까 당연히 그런 흉터가 남지"

"너가 뭘 안다고 지랄이야"

"나 쟤 주인."

"전정국. 말해봐. 너 주인은 나야. 저년이야"

".. 주인... 무서워.."


나보고 주인이라며 내 뒤에서 꼬옥 안았다. 그러자 화가 나는지 손을 들었다. 약 7초가 지나도 소리가 들리지 않자 눈을 뜨니 경찰분이 오셨다.


"하....."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긴장이 풀려 바닥에 주저 앉았다. 정국이는 나를 안으며 수고했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 수고했어 누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