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사라진 범인

소재 02 |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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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완전하지 못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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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무료하던 내 삶에 흥미를 가져다 준 게임. 그 다음은 점점 하면 할 수록 묘하게 우월감에 취하게 되는 그런거였다. 이 얼마나 무서운 감정인가. ■■은 처음 며칠간은 자신이 느끼는 이 감정이 인간으로써, 적어도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 득실거리는 이곳에서는 느끼면 안되는 감정이라 생각해고 게임을 지웠다. 그러나 곧 이어 생각난것은,


'어차피 나는 사람을 죽일 깡도 없는데, 해도 상관없지 않나?'



꽤나 흥미로웠고, 게임 캐릭터를 죽여도 증거하나 남지 않는다는것에서 우월감을 느꼈다. 개연성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꼴리는데로 하면 됐던거다. 게임캐릭터 따위가 죽은 친구를 가지고 슬퍼하는게 즐거웠다.

그때까지는,
마냥 즐거웠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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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눈을 뜬 ■■의 눈 앞에 채팅창이 펼쳐졌다. 눈이 아플정도로 반짝이는 창때문에 ■■은 눈을 감았다. 그러나 곧이어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기전에 보았던 무언가가 감은 눈 앞에 잔상처럼 어른거렸다. 아니길바라며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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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왜 오는데……."





오류,

오류,

오류,

게임 저장에 실패하였습니다.





"뭐라는거야 이 정신나간 시스템아, ,"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게임을 끝내고싶으시면,
서버가 안정될때까지 기다리시거나,

게임을 완료하십시오.









서버 안정까지 10000000년 10000시간 99999분







"아악!!!! X발, 뭔데. 뭐라고 짓걸이는거야 지금?"





■■은 지금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지금 내가 게임안에 갇혀버린거야? 이불밑에 덮힌 다리는 따뜻했으며, 이불밖에 나와있는 몸은 서늘하다못해 금방이라도 얼어버릴것 같았다. 발끝이 시린건 어쩌고. 아이러니하게도 비현실 적이면서도 너무 현실적이었다. 두려움이 온 몸을 덮쳤다. 게임을 나가야한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았지만 게임을 나가는 조건은 둘다 뭣같았으며, 분명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엿이나 먹으라며 내민 조건이 틀림없었다. 천문학적인 숫자를 다시 확인해보았다. 미친게 틀림없다.





"게임을 클리어 하라는거잖아…."






■■는 알고있었다. 게임을 클리어 하는 방법을,








"내가 어떻게그래, 사람을 어떻게 죽여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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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어 얘들아.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지만 기말고사는 열심히 준비하자"
"…………….."





싸늘한 침묵속에서 선생님이 어색하게 교탁을 두어번 두드리고는 빠르게 반을 빠져나가셨다. 박지민이 없는 반은 냉기가 흘렀다. 박지민이 없어서 그렇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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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데, 우리중에 범인있다며. 왜 죽였는지나 들어보자."

"X랄하지말고 앉아 전정국."

"너냐 민윤기?"





전정국의 한마디에 민윤기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조용하던 반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책상은 앞으로 나뒹굴고 의자는 뒤로 속절없이 넘어갔다. 민윤기의 옆에 앉아있던 정호석이 전정국에게로 가려던 민윤기를 겨우 잡았고, 김여주 또한 황급하게 전정국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래, 2학년 1반의 문제점이라면
박지민이 없는게 아니라,
박지민이 남기고간 이 상황이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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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아, 그렇게 한명한명 다 찔러볼 생각하지 마"

"……………"

"범인이 아니면 분명 상처받을거야"





전정국의 눈동자가 정호석을 향했다. 무섭게 번뜩이던 전전국의 눈이 그 말에 저금 누그러지는것이 보였다. 김여주의 손이 전정국에게서 천천히 떨어졌다. 이번의 시선은 김여주에게로,

전정국이 장난스럽게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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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꼬맹아, 그렇게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다음에 죽는건 너야."

"……….짓굿다 너."

"지금 알았냐"






김여주의 말에 전정국이 피식 웃었다.

문득 그렇게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던참이었다. 정리되던 분위기를 다시 마구 해집어놓는 질문 하나가 다시 그들의 귀에 날아와 꽂혔다.







"그나저나 김석진은?"

"그 범생이 새끼가 안 오지는 않을테고."

"쨌내 쨌어."






김남준으로 부터 시작해 민윤기, 정호석 순으로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그렇게 김석진이 학교를 짼것같다는 걸로 상황이 일단락 되었다. 아침부터 책상에 엎드려있던 김태형이 고개를 살짝들어 창가자리 김석진의 자리를 쳐다보고는 혀를 차며 다시 고개를 내렸다. 하나 확신하자면 김석진은 학교를 쨀 재목은 되지 못했다. 그 말은 즉,


무슨일이 생긴것이었다.


김태형은 은연중 알고있었다. 그 사실을. 그러나 말하지 않았다. 말 할 이유따위 없었다. 오히려 무슨일이 생겼으면 감사할 따름이었다. 재수없는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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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던 주인공이 게임에 갖히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게임에서 나가야하며

시스템이 안정될때 까지 기다리거나

자신 제외 전교생을 모두 죽이거나

범인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