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사라진 범인

소재 03 | 영원히 잠들어버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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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gger : 살인 관련 잔인한 묘사가 나옵니다. 못 보시는 분들은 보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03

                            잠들지 못 하는 밤










바스락, 태형의 예상외로 석진은 정말 무단결석을 했다. 마을 뒷산에 올라간 석진은 무언가를 찾는듯 보였다. 어제 비가온 탓인지 바지 밑단이 젖은 석진의 손에 사진 여러장이 들려있었다. 석진은 좀 더 깊이 들어갔다. 누가보면 길을 잃어서 마구 돌아다니는것 처럼 보일테지만 아니었다. 적어도 그 깊고 어두운 숲속에서 석진이 향하는곳은 확고했다.





"나와, 나오라고."

"………………"

"니가 범인인것도 알고, 여기서 무슨짓글 했는지랑, 박지민한테 어떤 개수작을 부릴려고 했는지도 알아."






석진이 어두운 숲을 향해 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숲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석진이 소리친곳을 죽일듯 노려보며 다시한번 소리를 질렀다.







"없으면 말아. 난 이거 경찰서에 다 까발릴거니깐."

"………………"

"나중에가서 땅치고 후회나 하지마."





그 말을 읊조리고 석진이 등을 돌리는 순간. 휘익 _ , 팍 _ ! 날카로운 무언가가 석진의 뺨을 스쳐 그대로 나무에 박혔다. 석진의 몸이 그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있을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공격적이게 나올줄은 상상도 하지못했다. 그래, 이곳에서는 너한테 칼같은 무기가 없을줄 알았는데. 날아오는 칼에 살갗이 스친 석진의 뺨에서는 피가 툭, 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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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나오는거야? ■■■"

"박지민 그새끼가 알려준거지? 여기."

"박지민 아니면 누가 여길 알아."






■■■가 나무 뒤에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그의 손에서는 피가 떨어지고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의 뒤에 무언가의 사체같은게 보였다. 저 손에서 떨어지는 피는 절대로 ■■■의 것이 아닐것이다. 석진이 그의 앞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피 냄새가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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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아, 내가 이래서 똑똑한 얘들을 싫어해"

"너랑 얘기하고 싶어서 왔어."

"근데, 오늘은 좀 멍청한듯? 나랑 얘기를 하러왔다고?"

"응, 니가 날 죽이지 않을거라고 난 생각해. 넌 그런애니깐."






■■■이 더 해보라는듯 눈썹을 치켜세우며 석진은 쳐다보았다. 석진이 그의 손에 고양이 사진 여러장을 쥐어주며 말했다. 너는 사람을 죽일 재목이 되지않는다고. 누군가가 널 뒤에서 조종하고 있냐고. 그 말을 들은 ■■■이 고개를 푹 숙였다. 석진은 그런 그를 측은하게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흐느끼는 소리가 귓가에 미미하게 들렸기 때문이었다.









"하하하하하!! 아… 석진아.. 너는 어쩜…."

"…………뭐하는거야?"

"석진아, 석진아, 김석진…."








콱, ■■■이 자신의 넥타이를 석진의 목에 갖다대며 순식간에 나무로 밀어붙였다. 놀란 석진은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진짜로 자신이 알던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분명히 너는 아닌줄 알았는데. 살기에 찌든 그의 눈동자를 보고 석진은 배신감에 가득찬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석진아, 니가 알던 그애는 내가 들어옴으로써 죽은거야."

"….크흑…, 윽…..!"

"불쌍한 우리 석진이…. 누가 바보같이 증거를 다 들고오래.. 이건 내가 잘 없애줄게.."

"….누구야 , 넌… 큭…!"

"내가 누구냐고?"







■■■이 석진을 쳐다보면서 소름돋게 웃었다. 그 끝으로 석진은 의식을 잃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숨통이 끊어졌다. 그가 손에서 힘을빼자 석진이 땅으로 고꾸라졌다. ■■이 석진이 정말로 죽었는지 발로 그를 살짝 쿡, 쿡 찔러보았다.









"죽었네"

"………………."

"내가 누구냐고 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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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게임할때도 너가 제일 성가셨는데.. 이렇게 제 발로 걸어와주니 얼마나 좋아.. 오늘 추운데 따뜻해야돼"







■■■가 석진이 들고온 고양이 사진 외 여러사진에 불을붙여 태워버렸다. 그리고는 석진의 옆에 던지듯 내려놓었다. 그의 시선이 미끄러지듯 석진에게 떨어졌다. 타닥타닥, 나무가 타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은 혹시라도 이상태로 죽어버리면 현실세계로 갈 수 없을까 싶어 석진의 옆에 누웠다. 그러나 아닐것이다. 이건 한낱 소망에 불과한 꿈같은거다.


석진아, 내가 누구냐고?
…………….. 알려고 하지마. 신경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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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석진엄마 어떡해…"

"누가 그럴줄 알았겠어? 그 애가 죽을줄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잠깐만, 호석아. 학교 가지말래…?"







호석의 엄마가 그의 교복깃을 잡고 그가 학교를 가는것을 말렸다. 호석이 그런 엄마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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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엄마, 석진이 그렇게 되고 일주일이나 학교 안 갔잖아. 이제 가야지"

"그래도…"

"갔다올게"









호석은 걱정하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신발을 꺾어신고 급하게 집을 나선 호석이 문 앞에서 핸드폰을 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윤기를 발견하곤 윤기에게 다가갔다. 꽤나 추운 날씨였다. 호석을 확인한 윤기가 짜증을 내며 연신 호석을 발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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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민윤기, 너 어디 다쳤냐?"

"아…"

"붕대도 감았네, 뭐하다가 손이 그렇게 다쳤냐"

"라면끓이다가 데였어 ㅋㅋㅋ"







아아,











근데 그런것 치고는 너무 많이 데인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