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거센 파도 속 초라한 모래성일지 몰라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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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이렇게 학교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까"






"...그러게"






어제부터 궁금했었는데손에 들고있는  수첩은 뭐야?”






?이거?아무 것도 아니야"






에이 재밌는 거라도 있어?나랑 대화   마다 항상 그거 보고 대화하잖아"






  아니라고"






"... 그렇게 정색해찔리는  없다면 정색  것도 없었잖아"






"...미안"






사귄지 하루  안됐지만 직설적으로 말할게네가 의심     번이 아니야뭐로 의심 되는 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너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같아"






가슴이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심장을 바치고 있던 어떠한 받침이 그대로 무너진 기분이었다.






결국 이렇게 결말을 맞게  줄은 알았다.






근데  엔딩이 이렇게 빠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멍하니 서있는  손에 쥐어진 수첩을 정국은 뺏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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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야?”






"...정국아"






이거 뭐냐고 물었잖아"






정국아그게"






소름끼쳐징그러워"






아아벌써 끝이 나버렸구나.






 짧은 시간동안의  노력은,






 행복은,






 기적은 모두 한낯 기체 따위에 불과했구나.






"...미안한데우리 헤어지자"






내가   하면 안될까?”






더이상 해명할   있어 사정이 어떻든소름끼치고 무서워"






항상 과거의 나로부터현재의 나로부터미래의 나로부터만 받던 그런 비수는 처음으로 상대방에게로부터 날아왔다.






"... 짧은 시간동안 네가 미치게 좋았었어그런데  쌓인 정이 하루 아침에  떨어지네"





“…”






어쩌면 내가  사랑하지 않은  수도 있겠어"






거짓말.






거짓말이잖아.






"...정국아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






여주야  말들로 네가 상처 받았으면 좋겠어"






"






상처를 크게 받아서 그냥 나와 관련된 메모는  없애버렸으면 좋겠어"






  그래"






 죄책감 들어매일 너를 힘들게 하는 기분이야"






그렇게 정국은  기억속에서 아득히 멀어졌다.






멀리,






 멀리,






 끝자락에서 더욱 멀리.









/









아침이 됐다.






여름은 겨울이 되었다.






내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젠 분명히2018년75일이었다.






엄마는 내게 약을 건냈다.






형식적이었다.






무섭게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배갯잎은 왠지 모르겠지만  젖어있었다.






 먹고 분홍색 수첩을 확인하렴"






나지막히 내게 말한 엄마는 나갔다.






날짜는2020년.






수첩에는 이틀의 공백이 있었다.






뭐였을까.






나의 어제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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