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그

8.보고싶어 윤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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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이가 목걸이를 가지고 바다로 간지 이주일이 흘렀다. 왜 날 보러 오지 않는걸까. 이제 보기 싫어진걸까. 드디어 기억을 해냈는데 왜 올라오질 않는걸까. 날 보러 올라오지 않는 정한이가 미웠다. 이렇게 오래 안본적은 처음인데. 보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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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무슨 일 있어? "
"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것 같네. "





" 그냥 좀... "
" 근데 왜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냐. "
" 떨어져!! "





" 악, 아아!! 미안해, 떨어질게, 떨어진다고!! "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는 날 본건지 쉬는시간에 달라붙어서 귀찮게 구는 권순영이었다. 윤정한이때문에 수업에 집중도 못하고. 이게 뭐야.















***















꿈을 꿨다.





꿈속에서 정한이가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있었다. 무언가가 자꾸 가슴을 찌르듯 아팠다. 정한이와 결혼식을 하는 여자는 처음보는 여자였다. 그리고 정한이와 같은 인어였다. 누구야, 누구야 저 인어.










잠에서 깼다.





내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다. 아. 난 윤정한을 좋아하는 거였구나. 정한이와 난, 우정이 아닌 사랑이었던 거였어.





내가 정한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깨닫자 가슴이 부셔질 듯 아파왔다. 절설속의 인어와 인간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났는데.















***















" 김다원. 앉아 봐. "





" ... "





" 요즘 뭘하고 돌아다니는거야? "
" 공부는 포기 한 거야? "










또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정이를 못본지 한달이 흘러,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다. 윤정한이 내게 이렇게 중요한줄 몰랐는데.










" 듣고 있는거야?!! "





" 듣고... 있어요. "





" 그럼 들어가서 공부 해! "
" 민규를 좀 봐. 안시켜도 잘만 하잖아. "





" 아 진짜! "
" 공부, 공부. 그만 좀 하세요!! "
" 그리고 김민규랑 저, 그만 비교해줘요! "





" 김다, "





" 쌍둥이라도 다른 사람이에요. 똑같은 사람 아니라고요. 김민규가 공부를 잘하니까 저도 잘 할거라는 생각 하지 마시라고요!!! "
" 저도 공부 말고 잘하는게 있겠죠. 계속 그렇게 억지로 시키지 마시라고요. 혼자서도 잘 하니까. "















***















엄마께 반항을 하고 집을 나와버렸다. 오늘 날씨도 그렇고 내 기분도 그렇고 참 별로였다. 하늘은 내 마음에 공감이라도 해주려는 듯 물을 쏟아 붓는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 같이.





나는 오늘도 그 장소로 향했다.















***















지난 한달동안 계속,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곳이 이 곳이다. 정한이를 만나는 곳, 내가 가작 좋아하는 곳,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 여기에 오면 혹시라도 한 번 더 정한이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와본적도 몇번 있다. 하지만 정한이는 날 보러 오지 않았다.





너무나도 보고싶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펑펑 울고있으니 윤정한이 너무나도 보고싶었다. 윤정한에게 위로를 받고 싶었다. 윤정한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윤정한과 웃고 떠들고 싶었다. 당연하단 듯, 그러고 싶었다.










" 윤, 흡, 윤정한... 대체 어딜 간거,야... 끕, 왜, 날 보러 오지, 않, 않는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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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참 빠르다. "
" 우리가 이제 성인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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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 권순영 얼굴은 아직 중딩 같은데. "





" 아, 그거 인정. "










벌써 1년이 흘렀다. 시간은 내 바램과 달리 빠르게 흘러갔다. 엄마와 난 화해를 했다. 엄마가 미안하다며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며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하셨다. 그와 동시에 김민규와 난 사이가 좋아졌다. 엄마가 나와 김민규를 비교 할 일이 사라졌으니 나도 김민규를 미워하거나 싫어할 이유가 없어진거다.





그리고 정한이를 못 본지 벌써 1년이 흘렀다는 것이다. 이제 윤정한을 기다리는것을 포기했다. 좋아하는 마음도 식었다.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게 당연한걸까.










하지만 난 오늘도 그 바닷가에 나와있다. 정한이는 나에겐 여전히 중요한 존재였다. 잊어서는 안될, 그런 존재.





하지만 오늘도 정한이를 보지 못하였다.















***















오늘은 내가 벌써 26살이 되는 날이다. 난 벌써 직장을 가졌고 18살과는 다른 내가 되었다. 달라져봤자 어엿한 어른이 된 것 뿐이지만. 2년 뒤면 정한이를 못본지 10년이 된다.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고 바닷가에 나와있다. 이 슬픔이 못 견딜 것 같아 술을 마시며 바다를 보고있었다.










" 정한아... 나 보러 언제 올거야... "
" 너는 나 안보고싶어..? 벌써 8년이야... 널 못본지 8년이라고... "










한밤중이여서 바닷가에는 사람이 없었다. 주변은 어두웠고 내 마음도 어두웠다. 윤정한을 좋아하는 내 마음이 식은줄알았는데 아니었다. 난 여전히 윤정한을 좋아하고 있던거였다.










집으로 돌아가려 몸을 일으켰다.















저 멀리서 커다란 물고기 꼬리가 보였다.


















이야... 오늘은 글이 참 많네요..😅😅


읽으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오타는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