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BL/찬백]
15.

핑쿠공뇽현이
2020.12.26조회수 35
눈을 다 뜨기도 전에 백현이 목부터 만지작거렸다.
"아프십니까."
"연못으로 누군가 날 끌어당겼다. 그리곤 목을 졸랐지. 넌 이것을 어찌생각하느냐."
"산책가시기 전에 전하 뒤의 궁인 하나가 넘어졌다 들었습니다."
"그래. 꽤 크게 넘어졌었지."
"제가 드린 팔찌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니가 준건데 내가 어떻게알아."
"귀를 막아주는 부적입니다. 전하께선 기가 약하시다 못해 수호신마저도 없으셔서 잡귀가 꼬입니다. 그리하여 밤에도 귀를 보시고 자주 헛것을 보시는거지요."
"그렇다면 왜 내가 물로 끌려간거지?"
"전하께서 팔찌를 하고 계신 덕에 귀가 전하를 건들지 못하고 뒤에 있던 궁인이 대신 피해를 당한것이지요. 그리고 제 몫을 다 한 팔찌는 떨어져 변색했고요. 그리하여 전하께서 두번째 귀는 피해가지 못하셨던 겁니다."
백현이 짜증스레 목을 문질렀다.
"당분간은 목을 가리고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