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하나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 길에서 얼어죽는 경우도 있었으며 세자가 가는 길목마다 검게 변색된 팔찌가 떨어져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무속인 찬열이 곁에 있을때는 조금 성정이 누그러졌다는 것인데.

맘에 안들면 손에 집히는대로 던지고 바다건너 국경넘어 희귀한 물건을 사러 다니는것은 늘었다는 거다.
경매는 한달에 걸쳐져 각국을 돌아다니며 이뤄졌고, 타국에선 vip였던 백현은 아예 경매가 열리는 시즌에 모시러 오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처소엔 뱀과 골동품이 늘어갔으며 의복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백현만이 아는 비밀의 방에 있는 시간이 늘어갔다.
오래토록 친하게 지낸 김내시와 심적으로 의지하는 찬열도 들여보내지 않은 곳이었다.
그곳에 커다랗고 무서운. 더욱 비싸고 아름다운 뱀이 있는거다.
그곳에 사오신것을 모아두는거다.
말은 많았지만 알려진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 중요한건. 그곳에 들어간 백현이 하루종일, 가끔은 며칠이나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그곳에 들어가는것은 불규칙 했기에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었다.
내시 김지원만이 백이 그곳에 가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그는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