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의 한곳을 열어 열쇠를 꽂아넣자 문이 끼익, 열렸다.
옆에 있던 등불을 밝혀 그것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병풍을 다시 친 김지원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다시 백현의 처소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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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방의 문을 열고 나온 찬열이 병풍을 걷었다.
손끝으로 벽을 훑다 이곳저곳을 툭툭, 주먹으로 건드리며 소리를 들었다.
어느부분에서 통통, 소리가 나자 찬열이 소매에서 부적을 하나 꺼내 벽에 붙였다.
찬열이 눈을 감고 심호흡하자 부적이 재가되며 통통 소리가 나던 벽이 투명해졌다.
소매에서 열쇠를 꺼낸 찬열이 문을 따고 들어갔다.
어두운 내부에 찬열이 백현의 처소에서 아무 등불을 가져와 불을 붙였으나 보이지 않았다.
'火(불 화)'가 새겨진 부적을 태워도 보이지 않자 찬열은 귀안으로 내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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