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BL/찬백]
21.

핑쿠공뇽현이
2021.01.18조회수 48
어둠의 고통에서 나는 신음했다.
'내 손을 놓지마.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어. 자, 여길봐. 네가 알던 그곳은 아닐거야. 뒷방의 무속인이 보고싶니? 그 이름을 부르지마. 넌 절대 그 예쁜 입으로 그사람의 이름을 부를 수 없을거야.'
백현이 작은 마력석을 하나 집어 작은 도자기 공병에 넣었다.
'왜 그리 떨고있니.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다.'
스무개 넘게 팔에 채워둔 팔찌는 검게 변색되며 바닥으로 하나둘 추락했다.
'그 무속인은 지금쯤 연못을 돌아 작은 동상의 앞으로 가고 있겠지. 내가 그곳에 그 무속인의 장난감을 버려뒀거든. 아주 작지만. 걔한텐 중요한거.'
"방울.. 가져가셨어요?"
'그 방울 속에 있는 알을 가져갔지. 칠성방울은 울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까. 왜. 그애한테 가서 말하게?'
"누구세요."
'...............'
"한낱 미물주제에 감히. 내게 왜 이러는지. 설명하세요."
그는 한낱 미물이라 말하면서도 말을 낮추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 본인이 아는 사람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거나, 말을 낮출수 없는 존재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