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뭐지 "
기절한건가.. 내 기억엔 김민규가 나를 향해 뛰어오던게 끝이였는데..어째서 내방에 있는거지..
툭-
" 물..수건? "
김민규가 놔두고 간건가.. 근데 우리집의 그 특유의 냄새가 아닌데.. 되게 익숙한 섬유유연제 냄새인데.. 누구꺼지..
" H..O..S..H..I..?"
설마.. 아닐꺼야, 그렇게 상처를 줬는데.. 설마 날 찾아오겠어?
그때

" 일어난거야? 열은? 아직 많이 아파? "
" .. 무슨 "
" 그게.. 너가 쓰러졌다길래 "
" 내가 분명 오지 말랬잖아요, 대체.. 왜 "
" 아직.. 널 그리워하니까 "
" .. 아니에요, 그런맘이 아닐꺼에요 "
" 난 알아, 내 맘은 내가 잘 안다고 "
" 요즘 피곤하서 그런거에요.. 그니까 제발 "
" .. 윤여주 "
또르륵-
" 가요.. 제발 내 옆에 있지 말란말이에요.. "
" .. 윤여주 나 봐 내눈 봐봐 "
" 싫어요.. 당신한테 상처를 준게 얼만데.. 무슨 낮으로 봐요 "
" 난 괜찮아, 그니까 얼른 나 봐봐 "
" 흐.. 싫어요 "
스윽-
" .. 이거 놔요 "

" 싫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이제 안놓을꺼야 "
" .. 하지만 "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내 입을 자신의 입술로 막는 순영씨때문에 마저 말하지 못했다. 이럴 수록 힘들어진다는걸 알면서도.. 하지만 이 입맞춤이 너무 달달해서 정신을 놓을정도로 좋아서 서로를 너무나도 원해서
" 프하.. 아니 갑자기 "
" ? 갑자기라니 예전엔 훨씬 더 그랬는데 얼마 지났다고 벌써 잊은거야? "
화악-
" 이 미..ㅊ "
쪽-
" 몰라 나도 이제 내맘대로 할꺼야, 너가 먼저 그랬으니까 "
" ㅇ..에? "
그 말을 하고는 유유히 방을 나가는 순영씨였다.
" .. 하 망했네 "
그렇게 잠시 후
" 여주야! 나와 밥먹어야지 "
" .. 싫어요 "
" 안나오면 또 한다? "
하든 안하든 나는 안나갈꺼야 진짜로 하겠어?
그때
덜컥-
" 나오라니까? "
" 싫어요. "
" 흐음.. 그렇다면 "
쪽-
" 무슨...!! "
" 말했잖아 안나오면 또 한다고, 나올꺼야 말꺼야? "
" .. 나갈께요 "
" 그래~ 얼른 나와 "
" ... "
" 안나가? "
" 아니.. 먼저 가있으세요.. 머리라도 좀 묶고 가게 "
" 그래~ "
그리고는 또 유유히 방을 나가는 순영씨였다.
잠시 후
" ㅅ.. 순영씨가 한거에요? "
" 응, 나 요리실력 많이 늘었어 하도 그릇을 깨서 벌칙으로 매일 아침을 했거든 "
" 왜.. 아 그건.. 미안하게 됬어요 "
" 아니야 컨트롤을 못한 내탓도 있지 "
" 잘..먹을께요 "
" 그래 "
스윽-
" ..!? 왜 이렇게 맛있어요!? "
" 내가 많이 늘었다고 했잖아~ "
" ㅇ..우와 "
정말.. 맛있다. 거짓말 안치고 민규 요리도 꽤 맛있었는데.. 이것도 맛있다. 저번에 승관오빠랑 민규가 한 요리 진짜 맛있었는데.. 또 먹고 싶네
" .. 그나저나 비는 왜 맞은거야? "
" ...!! ㅇ..어떻게 "
" 민규한테 들었어, 대체 왜.. "
" .. 말하는 대로 안되서,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해서 "
" 무슨.. "
" 가슴이 너무 아파서, 미칠듯이 원하는 내가 미워서 "
"...."
" 그 비를 맞으면.. 순영씨한테 준 상처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이나마 없어질까 해서요 "
" .. 하지만 다시는 그러지마, 나 진짜 무서웠다고 "
" 왜요..? "
"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다잖아 많이 그런데.. 어떻게 걱정을 안하고.. 안무서워해 "
"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ㄷ "
" 여기오자마자 너 열부터 쟀는데 40도가 넘었었데, 이게 안 심해? "
" .. 심하네요 "
" 나도 처음엔.. 잊겠지 싶었어 근데.. 점점 갈수록 보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
" ... 미안해요 "
" 말했잖아 그깟 메테오를 들고 힘을 더 받는게 너를 못보는것보다 힘들지는 않다고, 그게 더 아프다고 "
" .. 미안.. 해요 "
" 이제.. 다시 올꺼지? "
" .. 미안해요 "
" 어째서.. 안오는거야? "
" 짐만.. 될것같아서요, 그리고.. "
" 우리 14명 전부 너가 오기전까지 웃었던적이 없었어. 너로 인해 웃고,울고 했단말이야 "
" .. 하지만 "
" 너는 나의 감정이자, 나를 밝혀주는 나만의 태양이잖아 "
" ... "
" 난 너 없인 빛나지 않는 오래된 행성일 뿐이야 "
"...."

" 나를 밝혀줄 수 있는건.. 아니 우리 14명을 밝힐 수 있는건 너 밖에 없어, 여주야 "
" .. 제가 할 수 있을까요 "
" 이미 했잖아, 아니 해봤잖아 "
" 솔직히.. 겁나요. 나때문에 다들 너무 힘들어하는 느낌이라서 "
" 힘들어도.. 너랑 있을때만은 웃잖아. 그건 확실하잖아 "
" 이제와서.. 가면 받아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
" 물론.. 피하는 사람도 있겠지 그렇다고 모른체하고 살 순 없잖아 "
" 말하는대로.. 될 수 있을까요? "

" 아니, 호시형을 바꿨는데 그게 안되겠어요? "
" 찬이..? "
" 어? 너가 여길어떻게 왔어? "
" 나만 왔겠어요? "
" ㅁ..뭐? "

" 크흠.. 제가 빠지면 되겠어요? 걱정되서 "
" ㅅ..승관 오빠? "
" 에구.. 우리 여주 왜이렇게 아파보여 "
" 아픈거 맞아, 얘 열 40도가 넘었다고 했잖아 "
" 아잇.. 그냥 하는말이죠! "
" 푸흐.. 근데 나 엄청 미울텐데.. 어떻게 "
" ? 뭔소리야? 우리가 너가 왜 미워? "
" 말도 없이.. 싫다고 "
" 아? 그랬나? "

" ㅎ.. 내말이 맞지? 그니까 말해봐, 네가 원하는걸 "
" .. 후 알았어요 "
" ..? 뭐가? "
" 저기.. 저 다시 가고 싶어요, 그곳으로 "
" .. 괜찮겠어? "
" 네? "
" 지금 거기엔 널 안좋게 보는형이 있을꺼야. 누군지는 알겠지 "
" .. 승철씨.. 말하는거죠? "
" 잘아네요.. 그럼에도 가고 싶다는거죠? "
" .. 응, 이런 내가 가도 될까? "
" 가고싶다며. 이미 가도되는걸 알면서 왜 물어봐? "
" 맞아요! 같이 가요 여주누나 "
" .. 그래 "
" ㅎ.. 말하는대로 될꺼야 "
그렇게 우리는 다시 함께 포탈을 타고 기지로 향했다.
" .. 아 떨린다 "
꼬옥-
" 괜찮을꺼야.. 긴장하지말고 평소에 너대로 해 "
" .. 네 "
마침 손을 잡아준 순영씨 덕에 긴장은 덜했지만 여전히 떨리는 맘은 어쩔 수 없었다. 하.. 미치겠다
떨리는 맘으로 기지의 문을 열었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상상도 못했다.

" 왔어? 멀었지.. 얼른 앉아!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
" ㄱ..기다려요? "
내 손을 잡고는 인사를 건넨 후 나를 소파로 이끄는 지훈씨였고 식탁에는 온갖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다.

" 움냠냠.. 윤여주! 얼른 와 니가 좋아하는것만 해놨거든 "
" ㄱ..김민규? "
" 야! 여주는 나랑 블랙팬서 먼저 볼꺼거든? "
" 허? 왜요..!! 나도 기다렸는데..!! "
" 넌 기다려, 내가 형이잖아 "
" 아오.. 이놈의 나이 "
그때-

" 둘다 안비켜? 찬물에도 위아래가 있지.. 게다가 난 쟤 친오빠야 "
" 에이.. 형 이건 아니죠 "
" 뭐가 아니야? "
" .. 아니에요 "
결국 맏형 라인인 정한오빠가 나서서 상황은 마무리 됬다. 덕분에 난 정한오빠 방으로 연행(?) 됬지만..
"...."
" .. "
방속엔 침묵만 흘렀다. 어색하다, 오빠랑은 이런 분위기는 없었는데.. 엄청 어색하다.
그때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 .. 미안해 "
" ... "
" 진짜.. 이렇기 슬플거 알면서 떠나서 미안해 "
"..... "
" 진짜로.. 진짜로.. 너무 미안.. 해 "
" 울지마!! ... "
" ㅇ..오빠 "
" .. 감정 잡고 있었는데 안되겠다.. "
" ㅇ..어? "
꼬옥-
그말을 끝으로 나를 안은 정한오빠였다.

" .. 돌아와줘서 고마워. 여주야, 보고 싶었어 "
또르륵-
" 흐.. 고마워 "
눈물이 마구 쏟아진다. 순영씨만큼 오빠의 품도 그리웠다. 해외출장이 잦으셨던 부모님을 대신해 항상 나를 안아주던 이 품이, 비록 친오빠가 아니더라도 항상 따뜻하게 안아주던 이 품이.. 너무 그리웠다.
그렇게 몇시간을 울은것같다. 내가 울은 탓에 정한오빠의 왼쪽어깨는 흠뻑 젖었고 나는 계속 울었다. 너무나도 무서웠다, 정한오빠가 나를 미워할까봐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안심이 된다. 미친듯이.. 후회도 된다.
그때-
" 울면 안돼.. 너 눈 부으면 못생겼다고 "
" .. 진짜 장난이 나오냐.. "
" ㅎ.. 그러니까 울지마, 알겠지? "
스윽-
" .. 응 이제 안울게 "
" 옳지.. 말 잘듣네, 이제 그만 다른 얘들한테도 인사하러 가야지 "
" 응.. "
그렇게 같이 방으로 나왔다. 그때 한명이 소리를 지르며 우리쪽으로 달려왔다.

" ㅇ..윤여주! 여주 왔다면서요?!! "
" ㅈ..정국이? "
" 윤여주..!!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
" .. 미안해 "
" 뭐.. 날 기다리게 한건 잘못이지 "
" 아니.. 그게 아니라 "
" ..?"
" 그냥.. 말없이 싫다고 간거 "
" 에? 그거 때문이였던거야..? 헐 나 쫌 실망이야 "
" ㅇ..왜? "
" 아니.. 그건 나한테 잘못한게 아닌데 그걸 왜 나한테 해? 그리고 나는 그거에 대해 잊은지 오래야 "
" 그거에.. 실망한거야? "
" 당연하지^^ "
" 하하.. ;;^^ "
" 암튼 다시와서 다행이야.. 보고싶었다구.. "
" 나도.. "
그때-

" 뭐라그랬냐? 전정국, 쫒겨나고 싶어? "
" 어후.. 저저 질투의 화신 "
" 크흠.. 근데 다른 분들은 다 어디가신거에요? "
" 하.. 저 자식 진짜.. "
" 뭐가? "
" 아니.. 다들 어디 가셨냐구요 "
" 아.. 다들 순찰을 나갔을꺼야. 몇몇은 낮잠 자겠지 "
" 그럼 이따가 인사하고! 나랑 놀자아~ "
" 어.. 근데 아까 지훈씨가 같이 영화보자고.. "
" 셋이서 보면 되지! "
" ㄱ..그래 "

" 왜 셋이야? 넷이지 "

" 왜 넷이야? 다섯이지 "

" 왜 다섯이야? 여섯이지 "
" 아이.. 그냥 다같이 보자고 해요! "
그렇게 우리 여섯명은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내 옆엔.. 권씨와 전씨가.. 아오 이 형제를 어쩌냐..
블랙팬서의 내용은 전에 봤었기에 알았다. 하지만 재밌다.. 나도 워낙 마블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봤다.
영화를 다본 후 나는 정한오빠의 방에 있는 2층 침대중 1층에 누웠고 슬슬 잘 준비를 하였다. 창문에서는 은은한 달빛이 비춰오고 있었다.
매일 불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통 잠도 잘 안왔고 마음은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다. 내 말대로 안되는게, 원하는 대로 안되는게 있었기에
하지만 누군가 내게 주고간 희망이 그것을 이루어주었다.
아마도 민규와 순영씨가 끈임없이 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알려준 덕분이겠지.
맘 먹은대로, 생각한대로 할 수 있다고 알게된 순간,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오겠다고
끈임없이 도전한다는것에 끝에 실패라는것은 없다. 그걸로 인해 다른 길을 찾거나 이루거나 둘 중 하나이다.
슬슬 졸려온다. 오늘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잘 수 있을것같다.
- 작가의 사담♥ -
어머.. 이글 다음화가 막화인데.. 꽤 씁쓸하네요. 아마도 체대부에이스들과 함께 새 신작이 나올꺼에요 남주는.. ㅎㅎ 떡밥을 뿌리고 가겠습니다. 그럼 안녕~♥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