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친개 민선생

X친개 민선생 _ 01 미X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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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쌤 .. 진짜 뛰라고요 ? 그냥 체육관으로 가시죠 . 저 이렇게 햇빛 짱짱한대서 뛰면 살 다 타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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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 다 타고 싶냐 ? 빨리 뛰어 . "


더 졸라보려다가 씨알도 안 먹힐걸 알기에 속으로 욕을 읊으면서 발걸음을 뗐었다 . 민윤기는 조회대 앞에 서서 내가 잘 뛰고있나 감시하면서 좀 귀찮은지 하품하고 있었고 그 앞으로 지나가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려다 정말 살인위험이 들어 관뒀다 .


그나저나 저거 진짜 하얗네 .


맨날 체육이라 밖에만 있는 선생양반이 하얗기는 제일 하얗다 . 재수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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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발 . 진짜 X나 아프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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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괜츈 ? 담임한테 그날이라고 말하지 그랬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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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했는데 씨알도 안 먹혀 . X나 짜증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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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잡혔네 . 우리 공주 . "


" 잡히긴 누가 잡혀준대 ? 아 몰라 . 오늘 건드리는 X끼 있으면 살인충동 들 것 같애 . "


" 어 ? 저기 너희 오빠다 . "



' 아 잘 만났다 . '


" 야 이종석 . "



내 부름에 살갑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이종석이 한순간에 어색한 미소를 짓고 인사하고 내게 긴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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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미쳤나 . 학교에선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 "


" 너 체육이랑 같은 교무실 쓰지 ? "


" 체육 ? 뭐 너희 담임 민윤기 선생 ? "


" 아 그래 ! 그 X친놈 ! "


" 선생님한테 X친놈이 뭐냐 . "


" 그 X끼가 이 땡볕에 나 운동장 돌게 만들었다고 ! 심지어 그날인데 ! "


" 너 오늘 나 나갈때까지 퍼질러 자더만 . 지각해서 벌준거겠지 . "


" 아니거든 . 배 아파서 늦게 나온거거든 . "


" 아니거든 . 그거 개구라거든 . 아침에 침 흘리고 자고 있는거 내가 다 봤거든 . "


" 미쳤냐 진짜 ? 이게 지금 친동생을 두고 누구 편을 드는거야 ? "


" 민선생은 적어도 나한테 욕은 안해서 말이야 . "


" 너 자꾸 그러면 엄마한테 엊그제 회식이라고 뻥치고 여자들이랑 놀아난거 다 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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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 야 .. 놀아나긴 누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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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실한 이선생 사생활이 아주 문란하더만 . 엄마랑 교장쌤한테 동시에 알리면 누가 먼저 이선생을 자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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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게 뭐야 . 쓰브알느연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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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사회생활 잘할 친구야 . 간단해 . 민윤기 좀 갈궈 . "


" 뭐 ? "


" 괴롭히라고 ! 아주 교사가 그만두고싶어질만큼 . "


" 야 난 민선생한테 아무 감정 없는 .. "


" 똑똑한 이선생 ? 승진해야지 . "


" .. 제가 제일 잘하는 분야죠 . 갈굼 . 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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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빠를 가지고 노네 . "


" 방심하면 안돼 . 우리 집안 핏줄이 기가 쎄서 . "


" 무슨 걱정이야 . 아까보니까 엄마한테 이른다니까 아무 말도 못하시던데 . 국어쌤이 귀요미일 줄은 몰랐네 . 국어의 재발견이야 . "


" 귀여운게 죽었대 ? 저게 뭐가 귀엽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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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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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이 듣보잡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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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알거 없고 . 국어랑 무슨 사이야 ? 특히 시금치 너 . "


체육복이 못생겼기로 유명한 우리 학교의 2학년 체육복의 색상을 방금 따다 온 시금치로 제대로 물들인 듯한 완전한 녹색으로 , 학생들 사이에서는 ' 시금치 '로 불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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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는 너도 알거 없잖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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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 난 알바 있는데 . 내가 국어를 좋아해서 말이야 . "


그 순간 듣는 척도 안하고 생수 병에 담긴 물을 마시던 여주가 그만 방민아의 얼굴에 뿜어버렸고 일순간 민아의 얼굴이 어이없다는 듯 웃어버리고 여주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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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 저게 돌았나 . "


" 아 X발 . X나 웃겨 . 국어가 좋대 ! 와 . ' 이종석 여고생의 마음을 빼앗다 .' 오늘 집가서 놀릴거 개많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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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 .. 너 설마 동거해 ? "


" 어 하는데 . 왜 ? 질투나냐 ? "


가족이랑 동거하는게 나쁜거라도 되는지 표정이 굳어지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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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 둘 다 가만 안둬 . "


" 어 ~ . 가만 안둬 ~ . "


가만 안 둔다는 말이 이렇게 긴장 안되긴 처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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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아파 뒤지는 줄 알았는데 저거 때문에 개터졌네 . 쟤 뭐냐 ? 개그맨 준비생인가 ? "


웃느라 나온 눈물을 닦으며 말했더니 옆에 있던 수영이가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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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낌 안 좋은데 . 쟤 진짜 뭔 짓 꾸미고 있는 거 아니야 ? "


" 다음 코너 개그 짜고 있겠지 . 다음에 또 봤으면 내 인생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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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기 . 민선생님 . "


바로 옆자리인 민윤기선생님에게 먼저 말을 건 건 종석이었다 . 종석은 2학년 교무실로 처음 들어와 자리를 배정 받았을 때 ' 아 저 인상 험악하게 생긴 분하고 절대 못 친해지겠다 . ' 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제가 먼저 말을 걸게 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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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체육 수업이 끝나 땀나고 조금 피곤한 윤기가 살벌하게 뭐냐는 눈길을 보내기에 살짝 쫄은 종석이 큼큼 목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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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 이 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 . "


"...... "


"...... "


"...... "


" .. 근데 저기 말을 못하세요 ? "


" ..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 "


" 아하 .. ㄱ , 꼭 할 말이 있어야 말해요 ? 그냥 .. "


"...... "


" .. 그러니까 .. 그 ... 쌤네 반에 양아치 X끼 .. 아니아니 . "


양아치라는 말에 하얀 미간이 좁혀지자 종석이 급하게 말을 비꾼다 .


" 그 예쁜애 . 눈에 띄게 예쁜애 있잖아요 . " ( 나 닮아서 . )


" 다 예뻐요 . "


예상외의 츤데레에 종석은 온몸이 소름이 돋았다 .


" 그 중에서도 예쁜애요 ! 이름이 뭐더라 ? .. 이여주 ! 걔요 ! "


"...... "


윤기와는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걸 이제서야 인지한 종석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내뱉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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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보니까 운동장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던데 . 글쎄 걔가 자기 꿈이 마라톤 선수라고 하더라고요 . 자기는 숨이 차올라서 아주 피토 할 때까지 달리고나면 짜릿하다고 ! 걔 집에서도 이봉주 이름 박힌 스포츠 바지 입고 다녀요 !! "


그 동생에 그 오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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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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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여주가 말하지말랬는데 .... "


그 순간 교무실 문이 거세게 열리더니 작은 키의 아담한 음악 선생님이 들어와 그렇게 큰 소리를 낼 줄은 몰랐다 . 소프라노의 큰 울림이 학교를 울릴 지경이었으니 .


" 종석 쌤 , 큰일 났어요 !!! 쌤 11반 이여주 학생하고 동거한다고 학교에 소문 쫙 났어 !!!! "


그리고 뛰는 종석 위에 나는 여주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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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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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쳤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