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ants World, 생존하여라

EP. 01 지옥의 시작

어느 여름, 방학을 맞이한 우린 성도니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휴가를 갔다올 수 있었다. 1학기 동안 학업에 지쳐있던 머리를 식혀주면서 힐링을 하니 행복했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날, 아쉽지만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서울로 돌아갔다.



"아.. 너무 아쉽다"


효정이가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시아도 맞장구를 치며 공감했다.


"그러게.. 이제 또 지겨운 공부를 마주하게 되네 아.. 싫어!!!"


효정이와 시아의 투정을 그저 귀엽게 바라보는 유빈이 하지만 공부가 싫은건 유빈이도 마찬가지였다.. 방학은 왤캐 짧게 느껴지는거지..?


'이번역은 망원, 망원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유빈아 너 망원에서 일있다고 하지 않았어?"


헉..! 깜빡했다. 지호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고마워 지호야!! 그럼 애들아 나중에 보자~"


  "그래 잘가~"


방학이 끝나는게 아쉽고, 공부가 싫다는 생각만 하다가 내릴 역을 놓칠뻔 했다. 딴 생각하면 안돼는데.. 역시 공부가 문제였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유빈이는 계단을 타고 올라왔다. 하지만 뭔가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분명 이 시간대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고, 심지어 전등의 불빛도 들어오는 곳이 거의 없었다.


"이상하네.."


무언가 수상함을 느낀 유빈이는 천천히 역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2번출구에 다다른 순간, 유빈이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놀라게 되었다.


"이..이게 대체.."


유빈이가 본 풍경은 지옥 그 자체였다. 여기저기에 자동차들이 부딪혀있고, 시민들 대부분은 잔혹하게 살해되어 있었으며, 건물 여기저기에는 불까지 붙어 있었다.

"말도 안돼..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평화로웠을 거리인데..."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대체 어째서 하루만에 망원동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유빈이는 좀 더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것을 보고 말았으니, 그것은 바로 사람이 같은 사람을 물어 죽이고 있었다.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좀비가 사람을 물어뜯는 것이었다.


'좀비? 말도 안돼, 각종매체에서만 등장하는 소재로만 쓰일줄 알았는데 어째서 좀비가?'


좀비를 마주친 유빈이는 들키면 똑같이 죽을 거란 생각을 했기에 조심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후.. 큰일날뻔.."


작은 목소리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 시민들을 지키다 순직한 경찰의 시체를 발견했고, 경찰 손에 쥐어진 총을 발견했다.


유빈이는 시민을 위해 희생하신 경찰을 위해 빠르게 묵념을 취한 후, 총을 챙겼다.


"한국은 총기 소지 금지지만.. 이 사태에선 어쩔 수 없어..!"


총을 챙겼지만, 아직도 불안하고 무서운건 마찬가지다..차라리 악몽이었으면 좋겠다. 깰 수라도 있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그럴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 망원에서의 일이 있으니 가야했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땐 그곳은 이미 시체 밭이었다.


".........."


유빈이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끔찍한 대참사였고,
여기에서 있었던 일은 할 수 없게되었으니, 이젠 망원을 탈출해야 했다.


유빈이는 돌아서 지하철 역으로 갈려고 했다. 그리고 최대한 소리없이 걸어갔다. 그렇게 걸어가고 있었는데..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와그작.. 와그작..'


또 좀비가 사람을 먹는 건가 싶어 조용히 갔는데, 이번엔 달랐다. 마치 개로 보이는 한 동물 2마리가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 유빈이는 저 개들을 보며 확신했다.


'들키면 죽는다'


유빈이는 조용히 뛰어가기 시작했다. 최대한 들키지 않기 위해, 그리고 망원역 2번 출구 입구에 도착, 들어가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아야야..'


매우 아팠다. 하지만 아파할 시간도 없었다. 늦으면 저 개들한테 먹힐게 분명했다...라고 생각한 유빈이를 본 개들이었다. 아마도 넘어진 소리에 반응을 한 것 같았고, 그 개들은 유빈이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유빈이는 반격을 위해 총을 들었지만, 개들이 무서워서인지 손을 벌벌 떨고 있었고, 제대로 발사조차 하지 못했다.


'크르르르', '왈왈'



으르렁 거리며 그 개들은 유빈이에게 돌진했다.


"누..누가 좀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