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감기에 걸렸다..ㅎㅎ
"하.. 머리 깨질거 같애.."
띵동- 띵동-
인터폰을 보니 조승연이 서 있었다.
철컥-

"야.. 괜찮냐?"
"아.. 응.. 아까 죽먹고 약 먹었어."
"승우 형이랑 요한이 형은"
"둘 다 음주운전단속..ㅎ"
"경찰은 쉴 땐 팍 쉬고 일할 땐 엄청 일하는거같아"
"몰라.. 요한 오빠 이번에 휴가 반납했대. 인원 부족해서"
"미친.. 그럼 니 크리스마스 때 어케?"
"니네랑 놀아야지.. 오빠들한테 도시락 만들어서 주고"
"으음... 동아리 애들이랑 단체로 놀까?"
"감기가 나아준다면..ㅎ"
"아..."
"야. 니 오늘 어디 안 가냐?"
"가는데?"
"근데 왜 왔어"
"요한이 형이 시켜서"
"..?ㅋㅋㅋㅋㅋ"
"니 감시하라던데?"
"와우..."
"나 30분뒤에 나갈건데 시킬거 있음 미리 시켜라"
"설거지"
"고민 1도 안하는거 보소..."
"설거지만 해두면 되거든."
"아... ㅇㅋㅇㅋ 해둘게. 쉬고있어"
"ㅇㅋㅇㅋ"
.
.
.
철컥-

"야. 한이ㅇ... 뭐야.. 자네.. 잘자라."
조용히 방 문을 닫고 이연이네를 나오는 승연

"하여간에.. 스키장에서 그렇게 나대더니 결국 감기 걸렸네ㅉ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