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당일
- 아 지금 나가;;; 끊어
뚝-
하아-
길거리엔 커플들로 북적이고, 친구들과 놀려 나온 아이들이 많았다.
딸랑-
"승우오빠! 요한오빠!"

"이연이 왔어?"
"응!!"
"오늘 약속 뭐 있어?"
"아.. 응. 동아리 애들이랑 몰기로 했어"
"그래. 조심히 놀다가 집 들어가기 전에 전화해"
"응!ㅋㅋㅋㅋ"
"요한이는 지금 근무 나가서 없는데 어쩌냐?"
"그럼 이거 요한오빠 전해주고, 이건 오빠가 먹어!"
"이야~ 이연이가 싸준 도시락 얼마만에 먹는거야~"
"히히.. 맛있게 먹어"
"응. 맛있게 먹을게. 저녁에 데리려 갈까?"
"아니야. 괜찮아"
"알았어ㅎ 재밌게 놀아"
"응! 오빠도 오늘 근무 화이팅!!"
"응ㅋㅋㅋㅋ"
딸랑-
경찰서를 나와 하늘을 보니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하아.. 눈 오빠랑 보고싶었는데.. 아쉽다.."
저벅저벅-
걸어서 약속장소로 향하는 이연이다.
딸랑-
"어딨다는거야..;;"

"한이연 여기!"
"아.. 안녕!"

"이연씨~"
"에이 요~ 은상씨~"

"그래서 어디 갈거야"

"걍 노래방 가자니까"
"동표 말대로 그냥 노래방 가자. 뭐 이렇게 진지하게 골라. 놀다보면 어두워지는데"
"옳소옳소!!"

"그럼 노래방 ㄱㄱ"
.
.
.
"누구부터 부를래"

"나 먼저 부를래!!"
"ㅇㅇ~ 빠르게 ㄱㄱㄱ"

"숨이 막힐 것 같던 어제와
눈 뜰 힘조차 없던 오늘이
또 반복될 것만 같아 울고 싶은 네 맘
알아 나도 똑같은걸"

“전화 전화 전화 전화
잠깐 쉬어 가도 되
우우우우우
천천히 걸어도 되"

"널 따라오는 그림자마저 힘겨울 땐"
"괜찮아요 괜찮아요
여기 내가 있으니까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잊지마요 내가 있단 걸"
.
.
.

"오케이! 알지 송형준?"

"두 말 하면 잔소리지!"

"Come on 당당하게 Let it go
길거리를 누비고!
Background music이 깔려"

"얼어붙었지만 나는 불타오르고 있어
내 안에 있는 Dream 난 자신있어
날 봐 I'm not a liar
너의 틀에 날 맞출 생각은 없어"
"표준즈 뭉쳤네... 신났어..."
.
.
.

"오늘 개 재밌었다"
"ㅇㅈ!ㅋㅋㅋㅋㅋ"

"지금 9신데 집에 갈 사람 있어?"
"아.. 나 가봐야겠다ㅠㅠㅠ 미안ㅠㅠㅠ"

"나도 이만 가볼게"
그렇게 하나 둘씩 집으로 갔고,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지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