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10년지기 남사친

"데이트"

용기를 내어 동글이네 현관문을 향해 걸어갔다

띵_초인종을 누르기가 무섭게
 동글이가 문밖으로 나왔다

마치 내가 올걸 예측한 사람처럼


동글이가 날 보자마자 한말에
 말문이 턱 막히고 온갖 생각이 다들었다

김가온, 만약에 우리가 헤어진다면 어떨거같아?

'우리가 헤어진다는것을..넌 생각했단 말야..?'

갑자기 속에서 뭔가가 차오르려는데 
동글이가 내 손을 끌어당겨 날 꼭 안았다

가온아 나는 상상초차 할수가 없다 
그니까 내가 널 서운하게 하거나 속상하게 만들면 
언제든지 나한테 말해줘 내가 고칠게 응?

내눈을 가만히 바라보는 동글이의 그 반짝이는 눈동자는 
나를 한번더 안심하게 만들어주었다

뭐, 동글이는 나의 동글이니까_



김가온아 요즘 너만 보면 가슴이 터질거같애서 죽을거같애photo

손을 잡아주는것도 가볍게 백허그하는것도 가방을 들어주는것도
눈이 마주치면 나를 향해 환히 웃어주는것도 다 친구사이에 했던 
아무렇지 않은 것들인데 모든것이 다 설레고 새롭기만 하다

특히 오늘이 더 그렇다

나만 그런가

동글이가 내눈을 쳐다보며 웃었다

그거에 또 설레서 얼굴이 빨개져 대답해준 나다

아니 나도그래, 너처럼

내대답이 꽤 만족스러웠는지 나를 향해  한번더 웃어주었다


영화관에서 지민이와 지은이를 기다렸다

우리가 계약연애를 하기 일주일전
이커플은 우리에게 연애시작을 선포했다

뭐, 그땐 부럽지 않았다

김..태형님의 환상에 빠져있었으니까


지민: 여기야!

멀리서 바라본 박지민은 예전의 내가 알던 그 박지민이 아니었다

와..박지민 너 뭐임

지민: 뭐..뭐!

오늘은 마냥 내가 알던 작지민이 아니네ㅋㅋ

옆에 있던 지은이가 웃었다 

지민: ...김가오온! 

지은: ㅋㅋㅋㅋㅋ

지민: 아아 지은이 너까지..

지은: 아ㅋㅋ 미안해

지민: 너 이쒸 진짜?!

어딜?

그렇게 나에게 한말을 하려던 지민이는 무너지고 말았다

지민: 암튼 우리 데이트하는데 방해되니까 너희들은 빠져

우리는 그런 지민이의 말에 피식_ 웃고 말았다

지민: 뭐야 그반응뭔데?

미안한데 우리도 데이트하러 온거거든?

지민: 뭐..?photo

꽤 충격이었나 보다 
하긴 10년지기 친구들이 
갑자기 우리도 데이트한다고 선포를 하니ㅋㅋ

원래 둘이서만 할려 했는데
 넷이 같이 하면 재밌을거같애서ㅎ

지민: 배신자들..

중얼거리는 소리가 옆에서 들렸지만 싹 무시했다



영화관에 입성했다

무슨영화야?

공포

어..?

괜찮지? 너원래  공포 잘보잖아

......


내가 이러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며칠전, 오빠랑 새벽에 깨서 공포영화를 봤는데

난 아직도 그영화에서 벌어졌던 일을 
난 잊을수 없었다

그날로부터 난 공포영화를 못보게되었고


동글..

응?

막 보기싫은 장면같은거 나오면.. 손 잡아도 돼?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고
난 예상했던대로 무서워 몸만 둥글게 만채 귀와 눈을 가리고 있있다

그런 내모습을 봤던 걸까 

동글이가 몸을 돌려 그대로 날 안았다 

귀 막고있을테니까  넌 눈감아

그러곤 내귀를 살며시 막아주는데 
이게 설레는게 장난아니다

진짜 그렇게 영화보는내내 나와 동글이는 
영화에 집중할수가 없었다


***




영화가 다 끝난뒤
내허리를 감싼 손을 풀며 동글이가 중얼거렸다

귀엽네

응?

야 나 어떡하냐 어째 공포 잘보는 김가온보다 
공포 못보는 김가온이 더 좋아진거같애photo

어....어?

너가 너무 귀엽다고 

어....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나에게 손을 내미는 동글이
난 빨개진 얼굴로 동글이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