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10년지기 남사친

"멘붕"

어....

이건 아니다
 이건 잘못된 것이다 

모든 신경과 사고력이 정지된 상태에서 
내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동글이를 쳐다보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 그런말 하지마!

동글이는 당황하기는 커녕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 좋아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냐?photo

전정국, 정신차려 넌 신발로 지그시 밟은 피자를 주워먹고 멍청하게 배탈까지 난 이런 멍청한 얘가 좋아?!

어 존나 좋아 적어도 나한테는, 그때의 너는 나한테 정말 특별했어
요즘 시대에 누가 미쳤다고 안지 2달된 남자애를 위해 지그시 밟아놓은 피자 주워먹고 배탈난 얘가 있겠냐

어안이 벙벙했다 
내 가족같은 남사친이 날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내 부랄친구 전정국이..!

그것도 첫사랑에게 차이고 충격적인 장면으로 쇼크까지 먹었는데 고백이라니.. 전동글.. 넌 정말 멍청이야.

그런 동글이에게 마지막 방어의 말을 꺼냈다

동글, 생각할 시간을 줄게

지금 이순간 위기를 모면할수 있는 말
그러자 전정국은 피식 웃었다

뭐지.. 날 비웃는건가

가온아, 내 고백에 생각할 시간을 달래야 하는거 아냐?

아니?! 난 괜찮아 내가 장담해 너 오늘 밤, 나한테 고백한걸 후회하게될거야 이불이 계속 들럭거릴거라구!!!

그렇게 말하고 집으로 쏙 들어갔다 보단 도망쳤다 

으으.. 앞으로 쟤 어떻게 보지





새벽부터 잠을 설쳤다 아주 전쟁을 치르고 화장실을 나왔다지

으으... 

아니 오늘 왜 이러냐 

으아아아악..! 

그대로 동글이가 사준 토끼쿠션에 얼굴을 묻었다 

으아앙.. 이놈의 대자연, 왜 오늘 터져...

토끼쿠션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오늘같은 날은... 너도 위로가 안되는거나

토끼배를 꾹꾹 누르며 한참 폰을 보다가 문을 박차고 나왔다

석진: 뭐하냐

몰라

석진: 아니 그럼 문좀 작작 세게 열던가..

시끄러..!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가 궁시렁거리며 생리대를 갈고 나왔다

뭐냐ㅡㅡ

석진: 뭔고민있어?

아니

석진: 약줄까

...가 
갑자기 왜 착한척인데..

석진: 그냥 동생이 힘들어보여서

안힘들어!

그대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석진: 방앞에 마시멜로랑 약 두고 갈테니까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