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건 아니다
이건 잘못된 것이다
모든 신경과 사고력이 정지된 상태에서
내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동글이를 쳐다보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 그런말 하지마!
동글이는 당황하기는 커녕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 좋아하면 안된다는 법이 있냐?

전정국, 정신차려 넌 신발로 지그시 밟은 피자를 주워먹고 멍청하게 배탈까지 난 이런 멍청한 얘가 좋아?!
어 존나 좋아 적어도 나한테는, 그때의 너는 나한테 정말 특별했어
요즘 시대에 누가 미쳤다고 안지 2달된 남자애를 위해 지그시 밟아놓은 피자 주워먹고 배탈난 얘가 있겠냐
어안이 벙벙했다
내 가족같은 남사친이 날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내 부랄친구 전정국이..!
그것도 첫사랑에게 차이고 충격적인 장면으로 쇼크까지 먹었는데 고백이라니.. 전동글.. 넌 정말 멍청이야.
그런 동글이에게 마지막 방어의 말을 꺼냈다
동글, 생각할 시간을 줄게
지금 이순간 위기를 모면할수 있는 말
그러자 전정국은 피식 웃었다
뭐지.. 날 비웃는건가
가온아, 내 고백에 생각할 시간을 달래야 하는거 아냐?
아니?! 난 괜찮아 내가 장담해 너 오늘 밤, 나한테 고백한걸 후회하게될거야 이불이 계속 들럭거릴거라구!!!
그렇게 말하고 집으로 쏙 들어갔다 보단 도망쳤다
으으.. 앞으로 쟤 어떻게 보지
새벽부터 잠을 설쳤다 아주 전쟁을 치르고 화장실을 나왔다지
으으...
아니 오늘 왜 이러냐
으아아아악..!
그대로 동글이가 사준 토끼쿠션에 얼굴을 묻었다
으아앙.. 이놈의 대자연, 왜 오늘 터져...
토끼쿠션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오늘같은 날은... 너도 위로가 안되는거나
토끼배를 꾹꾹 누르며 한참 폰을 보다가 문을 박차고 나왔다
석진: 뭐하냐
몰라
석진: 아니 그럼 문좀 작작 세게 열던가..
시끄러..!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가 궁시렁거리며 생리대를 갈고 나왔다
뭐냐ㅡㅡ
석진: 뭔고민있어?
아니
석진: 약줄까
...가
갑자기 왜 착한척인데..
석진: 그냥 동생이 힘들어보여서
안힘들어!
그대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석진: 방앞에 마시멜로랑 약 두고 갈테니까 먹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