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넌? 왜 지은이한테 쩔쩔 맸는데?!"
이일은 고작 몇시간전에 일어난 일이다
영화를 다보고 기분좋게 점심메뉴를 고르고 있었다
그래, 점심메뉴를 고르는 것까진 괜찮았다
지민: 뭐먹을래?
지은: 떡볶이먹자
어때, 가온아?
뭐 좋아
그렇게 떡볶이를 먹기로 하고 가게된곳은
즉석떡볶이집이었다
다들 매운거 먹을수 있지?
내신경을 건드린건
동글이의 그 다정한 말투때문이었다
지은: 아니..? 나 매운거 못먹는데
지은이의 말에 안절부절 못하는 전정국_
어떡하지..?
매울텐데 우리 로제 조금만 넣을까?

지은: 그래도 될까..?
그럼, 매운거 못먹는다는데.. 내가 가져올게
순간, 마음속에서는 슬슬 빡침의 뭔가가
조금씩 올라오기시작했다
나는 박지민을 죽일듯이 노려보았다
그런데 이바보는 눈치는 커녕,
지은이와 얘기하느라 내시선을 인식하지 못했다
나는 테이블 아래로 박지민발을 있는 힘껏 꾹 밝아주었다
지민: 아악! 왜 밝아?!
눈치없는 놈,
나는 박지민을 모르는척 지은이에게 만두를 건넸다
지은이가 잘못한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지금 이상황..
모든게 지은이에게 맞춰져있는거 같애서 짜증났다
난 그만 먹을래
왜? 더먹지
내눈을 바라보며 떡볶이를 권하고 있는 정국이가 미웠다
'내가 떡볶이를 더 못먹은건' 너때문이에요
라고 말하고싶었다
동글이가 말없이 튀김그릇을 건네주었지만 손도 대지 않았다
그냥 떡볶이 몇개만 껄쩍껄쩍 댔을뿐_
한번 상해버린 기분은
풀리지않았다
지민이커플과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길,
동글이가 나에게 물었다
아까 왜그랬어? 너답지 않게
참 빨리도 물어본다_
뭐?
최대한 화를 내지 않고 얘기할려했는데 또 터져버렸다
밥먹는 내내 부운얼굴로 말도 별로 안하고
그럼 넌?
왜 지은이한테 쩔쩔맸는데?
...?
지은이남친은 박지민이야 네가 뭔데 지은이를 챙겨주고 난린데?
걔가 매운걸 못먹든 잘먹든 네가 무슨상관이냐고!
넌 뭐든 잘먹잖아 지은이는 너랑은 어울린적은 많지만
나와 박지민은..
거기서 박지민이 왜나와?
뭐?
박지민이 왜 나오냐고
너가 분리해지니까 박지민 집어넣는거야?!
아니..가온아!
내이름 부르지마
그대로 뒤를 돌아 이상황을 또 빠져나오려고했었다
탁_
너 진짜 오늘 왜그러는데 말도 안되는 억지부리지마
너때문에 밥먹는 내내 지은이가 니눈치보며 먹었어
ㅋ...이와중에도 또 지은이걱정하는거야?
뭐..?
너 늑대냐?
...? 그게 뭔소린데 김가온
항상 무표정이었던 얘가 갑자기 폭팔하니 신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먼저였다
너는 내가 막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남친이었으면 좋겠다는거야?
아니? 하지만 니가 오늘 보여준 태도는
정말 오해하기에 좋은 태도였어
그리고 오늘뿐만이 아니라 조수민, 이도아사건도
넌 늘 왜 딴 년들한테만 친절한거야?
난 그게 보기 정말 짜증나는데
그순간, 나는 내가 이렇게 억지를 부려도
정국이가 "미안해" 라고 사과하기 바랬던 걸까
돌아오는 대답은 달랐다
날 그렇게 생각한 너한테 정말 실망이다
그리고 친절한게 싫다고? 알겠어 그말 새겨들을게

정국이는 마치 자기일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말했다
그런곤 나에게 먼저 등을 돌렸다
정국이가 사라진 골몬길..
그 골목길을 빤히 응시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너가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좋아, 어디한번 해보자고!!!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맘을 억누르며 소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