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은 박이서네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이었다
우리 학교는 아직 수업중이었는에
박이서가 수업중인 윤기한테 전화를 걸었다
- 나 학교끝났어
오늘은 일찍 끝났어?
- 응 언제와
나 아직 수업중인데 어쩌지
- 그럼 나보고 여기서 기다리라는 말이야?
아, 아니야 금방갈께
뚝-

전화를 끊자마자 윤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선생님 쪽으로 걸어갔고 민윤기가 선생님에게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선생님께서
"넌 이런걸로 수업을 빼먹냐?"
라고 하시면서 민윤기를 야단쳤고
이 와중에도 계속 박이서 한테 연락이 오니까
쌤말은 못들은척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가방을
챙겨서 앞문으로 나갔다
선생님이 빡쳐서 이대로 나가면 선도위 연다고
소리를 쳤지만 민윤기는 못들은 척하고 나갔고
교무실로가는 선생님 뒷모습을 여주가 따라다니면서
민윤기가 그럴애가 아닌데
애가 잠깐 이상해진것 같다면서 싹싹빌었다
여주덕분에 선도위는 열리지 않았고
민윤기는 20분거리를 10분만에 땀 뻘뻘흘리며
뛰어서 이서한테 갔다
"흐... 늦어서 미안... 많이기다렸어?"
"왜 이렇게늦었는데"
"빨리온다고 왔는데..."
"됐어"
민윤기를 무시하고 그냥 가버린 박이서였다
이서는 폰만보고 걸어갔고
윤기가 먼저 말을 걸었다
"우리 뭐라도 먹고갈까?"
"....."
"떡볶이 먹을래?"
"니가사"
"당연하지, 가자"
떡볶이 집에서도 폰만 보고있는 박이서였고
갑자기 떡볶이집 문이 열리더니
화장떡칠하고 완전 짧은 치마입은 애들이 걸어옴
이서가 그걸 보더니 폰을 내려놓고 윤기옆으로가서
팔짱끼고 앉았고

윤기는 당황도 했지만, 내심 기분도 좋았다
"어, 왔냐? 빨리와서 앉아 이런기회 없다~"
"누구야...?"
"아, 내 친구들 너가 사준다고 했자낭"
"아...앉으세요"
사실 윤기도 알고있었다
박이서가 자기를 보여주기식으로 만난다는것을
윤기는 제대로 먹지도먹지도 못하고
앉아있기만했다
"윤기야"
"응? 왜 또 뭐 먹을래?"
"음... 나 쩌것두 먹고시퍼"
"그럼 다 시켜야지"
아무리 보여주기 식으로 만난다고해도
너무 한 거아닌지 모르겠지만, 윤기는 그래도
박이서가 좋은가보다
"아...목말라"
"음료수 시켜줄까?"
"아니"
"그럼 다 먹고 뭐 마시러갈래?"
"됐어, 카드만 줘 애들이랑 먹으러 갈께"
윤기는 내심 쓸쓸했지만 여친이 해달라는 거라서
카드를 넘겨주고 먼저 집으로갔다
집으로 가는 도중에 계속 문자가 왔고
이서일까 싶어서 확인하면 다 카드 쓴 문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