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부 내남친

28 . 자기야, 우리 애기는 몇 명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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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째진다~!!!😄😆



























여주는 연준에게 입맞춤을 당한 상태로 벙쪄있었다.


그런데 밖에서 연준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임여주 밥 먹자.”
“뭐 먹을까? 내가 해줄게.”


“…..”


하지만 여주는 갑작스런 연준의 행동에 당황해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침대에 앉아있었다.

















약 5분 뒤))


“뭐야, 열심히 요리하길래 뭐 대단한거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고작 김치볶음밥이었어?”


“잘 만들었지.”
“나 김볶 짱잘함.ㅋㅋ”


”김치볶음밥 맛있긴한데…“
“못생겼어.“


”….와….“
“야. 김치볶음밥 앞에서 그런 얘기 하지 마.”
“애 상처 받겠다.”


”?뭐야?“
”지금 내앞에서 김치볶음밥 편 들어주는거임?“


”내가 김치볶음밥과 한 세월이 몇 년인데.“
”아무리 소중한 여자친구라도 김치볶음밥과 함께 한 세월은 무시 못 해.“


여주는 기가 막혔다.



“허, 참. 그럼 나 말고 김치볶음밥이랑 연애하면 되겠네!”


연준은 고민하는 듯 하더니,


”그럼 그럴까?“


“….치.”
“됐어. 나 안먹을래.“


여주는 잡았던 숟가락을 식탁에 다시 내려놓은 뒤 삐진 티를 내며 소파에 엎드렸다.


”김치볶음밥이랑 실컷 연애해라~“


”와, 임여주 하다하다 이제 김치볶음밥을 질투하네.“


”…어쩔.“


연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주에게 다가가 뒤에서 포옥 안아주었다.


”뭐야- 김치볶음밥이랑 놀아.“


”싫어~“
”임여주랑 놀거야.“


”김치볶음밥이랑 연애한다며.“


”아니-“
”임여주랑 연애할거야.“


”누가 너랑 연애한대?“
”아주 결혼까지 해라, 김치볶음밥이랑.“


”에이, 그건 안되지.“
"결혼은 너랑 해야지.“


여주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설레 피식 웃었다.


”어, 임여주 웃었다.“
”이제 끝이야, 삐진 거 다 풀렸지?“


”안 삐졌거든?“


”풀렸으면 빨리 와서 밥먹어. 다 식겠다.“


”안 풀렸어.“


”안 삐졌다며?“


(말문이 턱)
”…..허.“


여주는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최연준 요즘 아주 날 갖고놀아?”


"^u^"
“밥 맛있지?”


“…응.”


둘은 잠시 서먹해졌다.


“여주야.”


여주는 밥을 먹으며 연준을 쳐다보았다.


“내가 심하게 말 해서 미안해.”


“모야.. 갑짜기 왜 분위기를 잡어…”
“언제?”


“그 때 있잖아…”
“너 그 서도현인지 뭔지랑 같이 있는데 내가 찾아왔을 때.”


“ㅇ응..”


“그 때 막말해서 미안해.”






나랑 헤어지고 그 새끼로 갈아타니까 좋은가봐.


넌 도대체 남자가 몇 명이냐?


왜 그렇게 긁혔어.
어장관리 한다는 거 진짜 같잖아.


이제 다음 남자는 또 누군데?
연상 연하 동갑 다 있네.




“….뭐 나도 좋게 말하진 않았눈데…..”


여주는 밥을 우물우물 씹으며 연준에게 말을 했다.


“군데 막 그거가지고 상처를 받찌는 않았꼬…”
”솔찌키 긁킨건 맞눈…..“


“풉…”


“?”


“아, 미안. 계속 말 해.”


“야, 나 지굼 진지하거든? 웃찌마라…”


”아, 존나 귀엽다 임여주…..


”아 놀리지 말라거!!!“



































여주와 연준은 약 한 시간 뒤 시연, 정혁과의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섰다.


“갑자기 카페로는 왜 불렀대 이시연?”
“니가 쏘게?”


“아니 닥치고 얘기 좀 나눠야지 간만에.”
“우리 넷이서 더블데이트 한 지도 몇 개월이다.”


“굳이 더블데이트를 왜 해, 맨날 학교에서 같이 있잖아.”


“아, 이정혁 감다뒤.”
“애가 감성이란 걸 모르네.”


“ㅗ”
“근데 얘기 나눌 게 뭐있어?”


“아, 맞다.”
“그 우리가….”


“야 잠만. 나랑 연준이 주문 좀 하고 올게.”
“지금 우리 둘 다 개 배고프거든?”


“?니네 한 시간 전에 밥 먹었다고 스토리 올렸잖아.”


“밥 배, 디저트 배 따로 있지.”
“그치 임여주~?”


“ㅇㅇ그럼-”


“기다려 금방 시키고 올게.”


“…..”
“와 진짜 개돼지들이다.”






















여주와 연준은 음료와 케이크를 주문한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최연준 너 얼마 모았냐?“


”…한… 칠백정도……“


”모으고 있는거야?“


”야, 나 알바 맨날 저녁에 가서 아침돼서 집 오는거 몰라?“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아무튼.“
”나랑 여주랑 전에 얘기를 좀 해봤는데…“


”뭐를?“


”나랑 여주가 한 1000 정도는 빌려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됐어.“


”아, 왜- 너 알바하는 거 힘들잖아…“


여주는 아련한 눈빛으로 연준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불쌍한 표정으로 쳐다봐도 안 돼.“
”내가 스스로 돈 벌어서 갚을거야.“


”야 ㅅㅂ 4000을 니가 혼자서 다 모을 수 있을 것 같냐?“
”니가 뭔 드라마 남주인공이야?”


“나 정도 얼굴이면 드라마 남주 가능하지 않을까?”


“그 말이 아니잖아!”






















그렇게 연준과 시연은 투닥거리던 중, 여주가 갑자기 박수를 짝 치며 말했다.


”나 딱 좋은 생각 났어.“


”어, 꺼지고.“


”아니 진짜로 들어봐.“


”뭔데.“


”우리가 연준이 알바를 도와주면 되잖아.“


”ㅅㅂ 꺼져넌그냥.“


“아니 왜!!”
“굿 아이디어 아니야?”


“임여주 그거 쉬운 일 아니야.”
“나 하는 거 못 봤어?”
“하루에도 몇 번씩 와인병 깨지는 거 청소하다 다치고, 술 취한 고객들 다 받아줘야하고.”
“뭣 같은 진상들이 한 둘인 것 같아?”


“혼자라서 힘든거지.”
“우리 다 같이 하면 덜 힘들거야!”


“…아니 임여주 그게 전혀 쉬운 일이 아니라니…..”


“니가 저번에 한 말 기억 안 나?”


“…뭐…?”


“계속 내 옆에 있겠다며.“
”너 요즘 그 약속 잘 안지킨다?“


”…임여주..?“


”알바하면서 나랑 떨어져 있으면 내 옆에 있는게 아니잖아.“
”알바하면서도 내 옆에 있으려면, 같이 해야지 알바를.“
”너 힘들게 안 할게… 그니까 같이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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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나 지금 임여주한테 또 반한 것 같아.“

"자기야, 우리 애기는 몇 명 낳을까?“


“…머…?”


“아까 내가 결혼한다고 했잖아. 그치?”


”….지랄을 해라.“


지켜보고 있던 시연과 정혁은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니 시연아 그니까 그냥 디엠으로 얘기하자고 했잖아.“


“얼굴보고 해야 말이 되지….”


“쟤네 저러는 꼬라지 보기 싫다니까?”


“우리 그냥 갈까?”


“가자.”





그 둘이 가던 말던 여주와 연준은 핑크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