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이 절 싫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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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랑 여주 방학인데 회사 실습 나와 보는건 어때?-석진


난 좋아 정국아 넌?-여주


나야 땡큐지 그찮아도 알바나 찾아 할 생각이었는데
좋아요 형-정국


그럼 정국이는 태형이가 있는 부서로 가
태형아 정국이 잘 배워줘야돼-석진


그럼 나는?-여주


여주는 지민이가 있는 부서로 가고
지민이 한테 얘기 해 둘께-석진


정국이랑 떨어져서 아쉽지만
열심히 해볼께 오빠-여주


그래 내새끼-석진


이튿날 점심시간


각자 부서원들끼리 점심을 먹고 까페를 들어서는 
여주눈에 들어 온건 정국이옆에 딱 붙어 앉은 한 여성


정국이랑 그 여자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지민이는 여주표정을 보고
정국이 한테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정국아 어때?-지민


아 형 재밋어
지금 선배님한테 좀 배우고 있어
혼자 왔어?-정국이


사실 정국이의 물음은 여주는?이였다
그걸 알아들은 지민이


아니 실습생이랑 같이 왔어
그럼 나 갈께-지민


지민이의 말에 고개를 돌린 정국이눈에
자신을 째려보는 여주가 보인다


정국이는 여주를 향해 웃어 보이고는 
이내 고개를 돌린다


정국이는 여주가 왜 자신을 째려보는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채 
여전히 휴대폰을 보며 그 여자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이들


쭈우 오늘 재밋었어?-정국


여주를 안아오며 묻는 정국이


어 재밋었어 넌?-여주


나도 재밋었어 ㅎ-정국


재밋었겠지 그 여자랑 딱 붙어앉아 
뭘 보는지 아주 좋아 죽더만-여주


뭐야?그것때문에 아까 날 그렇게 째려 본거였어?-정국


너는 내가 까페에서 다른 남자랑 그러고 있으면
가분이 어떨것 같애?-여주


아 아 미안 미처 거기까지 생각 못했어
쭈우 한번만 용서해줘 응?-정국


여주앞에서 두손을 싹싹 비비며 울상이 된 정국이


알았어 오늘 처음이니까 봐준다
한번만 더 그런일 있으면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몰라-여주


헤헤 
쪼옥


용서해줘서 고마워 사랑해-정국


뽀뽀를 해주며 사랑한다는 정국이에
금새 풀려버린 여주


나도 사랑해 -여주


이튿날 점심 


식당에서 정국이네 부서와 마주친 
여주네 


역시 그 여자가 정국이 옆에 앉아 있었다


살짝 당황한 정국이


어머 지민씨 또 만났네요
이번에 온 실습생인가 봐요


네에 ㅎ-지민


이쁘시다 진짜


아 감사합니다
김여주라고 합니다-여주


아 네에 안녕하세요
저는 이수린이라고 해요


잘부탁 드립니다 -여주


아네에 열심히 해서 꼭 정직원 되길
바래요


그럼 저희도 이만 
자리로 가보겠습니다-지민


정국이네 옆자리에 앉은 지민이네


여주씨 남자친구 있어요?


네? 아네-여주


갑작스러운 물음에 살짝 당황한 여주


에이 선배님 뭘 그런 사적인 얘기를 물어보고 이러실까-지민


아니 너무 내 이상형이여서
아쉽다


아쉽긴요 남자친구가 없어도
 선배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예요
제 남자친구는 키도 크고 얼마나 잘생겼는데요-여주


여 여주씨 큼 -지민


농담입니다 농담 
여주씨는 뭘 또 그렇게까지 단호하게 하하


저도 농담이예요 ㅎ-여주


그런 여주의 태도에 정국이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저 여자애 당돌하네
좀 싸가지가 없네요 하늘같은 선배한테 
요즘 애들은 저래서 문제라니까-수린


뭐 똑 부러지고 좋기만 한데요 뭘


남자친구 있는데 여지를 주는것보다는 낫죠 ㅎ-정국


정국이의 말에 입을 삐죽거리는 이수린


화장실에 간다고 나가는 여주 뒤를 따라 
나가는 정국이


주위를 둘러 보더니 여주를 끌고
비상계단으로 간다


야 왜애?-여주


잘했어 이쁜짓만 골라하니 
내가 안 이뻐할수가 없잖아-정국


여주 허리를 끌어안고 여주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고 말하는 정국


남자친구가 있어서 있다고 했고
내 스타일이 아니여서 아니라고 한것 뿐인데
다들 기다리셔 얼른 나가자-여주


잠깐만 지금 가면 또 저녘에야 볼수 있잖아
1분만 이러고 있자 응?-정국


ㅎ 좋아 나도 떨어져 있는거 싫어
오빠한테 같은데 있게 해달라고 해야지-여주


정국이 허리를 끌어 안으며 투정을 부리는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