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린선배 진짜 눈치 없다 그치 정국아-여주
그러게 눈치가 없네 진짜-정국
정국아 방안 오늘 제출인데 다 했어?-여주
응 난 여기 넌?-정국
나도 했지 여 어? 아까 분명히 여기 뒀는데
어디갔지?하씨 다시 뽑아야겠다
어? 나 분명히 저장해 뒀는데
왜 파일이 없는거야-여주
니들 뭐해 빨리 회의실로 가야지-태형
오빠 없어졌어 어떡해-여주
뭐가 아까까지 있었잖아
컴퓨터에 저장 안해놨어?-태형
해놨는데 없어 흐윽-여주
일단 빨리 가자 울지 말고-태형
한사람씩 자기가 써온 방안을 설명중이었다
이수린이 설명을 시작하자
어?-태형 여주
저거 내꺼잖아-여주
쉿 조용히 해 -태형
회의가 끝나고 여주는 방안을 제출 안했다는 이유로
팀장님한테 된통 혼나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쭈우 괜찮아?-정국
사람들 눈 때문에 안아 주지도 못하고
손도 잡아주지 못하고 시무룩해
얹아 있는 여주가 안쓰러워 어쩔줄을 모르는 정국이
나 괜찮아 ㅎ 걱정하지마 -여주
점심시간
정국씨 오늘도 약속 있는건 아니겠죠?-수린
오늘은 저랑 약속이 있네요
가자 정국아-여주
어?어 -정국
여주는 정국이 팔짱을 끼고 나간다
뭐야 저게 하여튼 눈꼴시려 씨이-수린
점심 먹고 까페에서 만난 이들
두사람 솔직히 말해봐요
무슨사이예요? 사귀죠 둘이?-수린
선배님 참 눈치가 없으시네요
그걸 이제야 눈치 채셨다니
다른 부서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을 코앞에 있는
선배님 혼자 모르고 계시더라구요-여주
뭐라구요 여주씨
선배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예요?-수린
선배면 선배답게 행동 하셨어야죠
도둑질이 특기인 주제에
남의 남친 도둑질할려고 하질 않나
프로젝트 훔쳐다 지꺼로 만들질 않나
그러니까 2년 넘도록 대리하나 못 달았지-여주
야 김여주 버릇없이 선배님 한테
얼른 사과해-태형
내가 왜?
내가 틀린말 했어?-여주
사과해 얼른-태형
미안해요 됐지?-여주
여주는 온 까페 사람들한테 다 들리도록
소리를 지르고는
까페를 나가 버린다
하아 선배님 죄송합니다
부모님 일찍 돌아가셔서 저랑 형이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키웠더니
저러네요 선배님이 이해해 주세요-태형
아 전 괜찮아요
태형씨 고생이 많으시겠에요 -수린
한편 여주를 따라 나온 정국이는
여주를 데리고 조용한 골목으로 들어간다
씨이 오빠 미워
그 여자 편만 들고-여주
쭈우 형도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니가 재일 잘 알잖아
태형이 형이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정국
다 짜증나 며칠을 고생해서 쓴건데
홀라당 가져다 이름만 바꿔서
지꺼로 만드냐 -여주
다음부터는 간수 잘해야지-정국
여주를 안고 다독여주는 정국이
사무실로 돌아 오자
이미 들어 와 있는 이수린
여주씨 부모님 안 계시다면서요
어쩐지 처음부터 싸가지가 없고
버릇없이 굴더라-수린
부모님 계시는 선배님은 그럼 도둑질을
부모님 한테서 배우셨나봐요-여주
야 김여주 이래서 부모 없는것들은 어딜가도
티가 난다니까-수린
지금 뭣들 하시는 겁니까
회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직원들 교육을 다시 시키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아까 제출해주신 방안들 다 봤는데
이수린씨꺼로 가기로 했어요
내일 아침 9시까지 회의실에서 뵙죠
석진의 표정은 한껏 굳어 있었다
저녘에 집에 돌아 오자 석진이가
여주를 부른다
여주야 이유가 뭐든간에
회사에서 싸운건 잘못이야
알지?-석진
응 알아 근데 오빠도 알잖아
그 방안 내가 쓴거라는거-여주
알지 오빠가 다 방법이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알았지?-석진
응 오빠 고마워-여주
형이 뭐래?-정국
응 오빠가 도둑 잡아준대
그리고 다시는 회사에서 싸우지 말래-여주
여주는 정국이한테 안겨오며 말한다
다행이다 ㅎ 난또 된통 혼나는줄 알았잖아
나도 엄청 쫄았잖아 ㅋㅋㅋ-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