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댄서
2화: 그의 예술

HaliAglaia
2020.09.14조회수 119
어느 날, 열두 살 소년 카이는 숲 한가운데 강가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의 춤은 마치 예술 작품 같았다. 천상의 춤을 추는 그의 모습에 아홉 살 소녀가 시선을 빼앗겼고, 그날 카이의 유일한 관객이 되었다.
처음에 카이는 어린 소녀가 바보처럼 웃고 있는 것을 보고 멈춰 섰지만, 그가 멈추자 소녀의 미소도 사라졌다. 그래서 카이는 소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당신은 왜 여기에 있습니까?"
"쉬려고 했는데 당신을 보고 나서 당신을 보면서 쉬기로 했어요. 헤헤"그 어린 소녀의 반응.
"어디 사니? 지금 당장 집에 가렴. 네 어머니가 네가 어디 갔는지 궁금해하실 거야."카이가 말했다.
"아니요. 쉬고 싶어요."그는 만약 자신이 계속해서 소녀에게 집에 가라고 고집한다면 소녀가 떼를 쓸 거라고 생각했다.
"이름이 뭐예요? 다시 춤춰 줄 수 있어요? 정말 아름다워요."그 어린 소녀가 그에게 물었다.
카이는 아무 말 없이 아까 춤을 추던 곳으로 돌아가 소녀를 위해 다시 춤을 췄다. 소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자신의 춤을 감상해 준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가 방향을 바꿀 때마다 소녀는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그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그는 회오리바람처럼 방향을 바꾸었지만, 멈춰 섰을 때는 소녀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카이는 갑자기 슬퍼졌다. 그 소녀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춤추게 해서 즐겁게 해 주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가버릴 거라고. 마치 서커스단의 동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이제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자신만을 위해 춤을 추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로 그는 그 어린 소녀를 기억에서 지울 수 없었다. 비록 그렇게 느꼈을지라도, 그 소녀가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아름다운 기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