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 진짜 깨우지 말라니까... "

" 안 일어나? 안 일어나? 불닭 사왔는데 이래도 안 일어나? "
" ...하여튼 최범규 말은 더럽게 안 들어 "
" ㅎㅎㅎㅎ 이렇게 착한 학생이 어딨어 간식도 챙겨주구... "
" 뭐, 고맙다 "
" 내일 시간 비어? 나 내일 학교 빨리 끝나는데 영화 보러 갈래? "
" 내일 나 바빠- "
" 왜? 왜? 공부 때문은 아니잖아 "
" 선약 있어서 안 돼 "
" 진짜 타이밍... "
삐지는 제스쳐 하려다가 물 쏟은 최범규. 최범규가 그렇지 뭐...

" 하... 최범규 뭐 하는데 "
" 미안해 내가 닦으면 되잖아! "
삐져서 최범규 휴지 가지러 간다. 본인 시간 쪼개가면서 간식 사다줘도 실수 하나로 얼굴 찡그리면서 화내는 최수빈한테 기분 상했다. 일부러 쾅쾅쾅 소리 내면서 휴식실로 들어가는데.

" 최수빈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일 그거 입고 올 거냐? "

" ...왜. 진짜 별로야? "
" 귀여워 "
평생 원수인 줄만 알았던 둘이 지금은 실실 웃고 있다. 나한테는 저렇게 웃음 보여준 적 없으면서... 게다가 대사가 귀여워? 3년동안 짝사랑 했던 사람이 애인이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 이게 무슨 드라마 같은 장난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