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정님

#1

나에게는 요정이 있다

12시가 되면 살며시 찾아오는 요정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나에게 찾아오던 그는

이제는 나에게 없어선 안될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어디인지모를 이상한 공간

오늘도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누워있는 너에게

한 발자국씩 다가간다















"안녕? 오늘도 왔네?"

"내가 온게 아니라 너가 온거야"

"그래? 뭐 어쨋든 보면 된거지"

"넌...다른 사람들이랑은 달라"

"내가?"

"응 한없이 해맑고 가식이 없어"

"그래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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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그럼 됐어!"

"넌 참 긍정적이구나"

"몰라?"

"다들 내가 긍정적이래"

"너도 그런것 같아?"

"응 넌 너무 긍정적이야"

"아니 나 말고 너 말이야"

"너도 긍정적인거 같아?"

"....응 그런것 같아"

"그래? 나랑 같네! 신난다"

"...사실은 아닐지도 몰라"

"그래? 그럼 다르네"

"그래도 난 너 좋아"

"내가 어디가 좋아?"

"몰라"

"넌 왜 모르는게 많니?"

"그것도 몰라"

"내가 아는건 없어"

"그냥 너가 좋아 그냥"

"이유없는 끌림인거야?"

"그럴지도 모르지?"

"기쁘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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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냥"

"그래!"

"근데 넌 이름 없어?"

"아니? 있어"

"왜 나한테 안알려줘?"

"음~비밀"

"알려줘"

"나도 알려줄게"

"니 이름은 이미 알고있어"

"그치만 내 이름은 비밀이야"

"치사해"

"우리가 정말 안녕을 말할때 그때 내 이름 알려줄게"

"정말?"

"응!"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비밀"

"그래"

"내가 우리 멤버들 이야기 해줄까?"

"좋아"













"있지 나 사실 여동생있다?"

"정말?"

"응 근데 어렸을때 없어져버렸어"

"연기같이 흩어져버려서 잡을수가 없어"

"아직 너무나 그리운데 볼 수 없어"

"왜 볼 수 없어?"

"사진이 없거든"

"헤~그렇구나..."

"어쩌다 잃어버리게 됐어?"

"음...그게 내가..아 근데 이 얘기를 왜 너한테 하고있냐"

"나도 모르게 나왔나봐"

"왜 나도 모르게 나왔는데?"

"내 동생이 살아있으면 딱 너만 했을거야"

"왠지 그럴 것 같아"
 
"그래?"

"그럼 내 얼굴 많이 봐"

"너의 미래 여동생의 모습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ㅋㅋㅋ"

"그럴게"

"이번에는 놓치고 후회하지 않을게"



데엥_데엥__데엥___




종이 세번울리면 우리의 시간도 끝난다

넌 언제나 처럼 우리를 감싸고있던 짧은 풀위에서 일어나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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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음에봐"






그럼 나도 대답한다







"응 안녕 다음에봐"











그렇게 우리가 헤어지면 난 너와의 자리에 남아 널 기다린다

하지만 너가 오지않는 날도 있다

그래도 난 널 기다린다

그 자리 그 공간에서

달라진거 하나없는 그 모습을 유지하며

너가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아니 어쩌면 오지 않는편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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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넌 내가 필요하지 않구나

나 없이도 편안히 살아갈 수 있구나

이제 시간이 다 되었구나






정말 너에게 안녕을

누구보다 아팠지만

그 누구보다 빛났던 너에게 안녕을

오늘 난 너에게 안녕을 말할 것 이다





아주 아름다운 안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