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완결
"안녕"

"안녕"
"오랜만이네"
"응!"
"요즘 왜 안왔어?"
"나도 가고싶었어"
"보고싶었어"
"나도"
"내가 노래 불러줄까?"
"그래!"
"잘 들어줘"
"니 생각하면서 쓴 곡이야"
"내 생각 해줬어? 기뻐"
"제목은 하루의 끝이야"
"좋아!"
손을 뻗어줘
내 목을 감싸줘
좀 더 아래 내 어깰 주물러 줘
지쳐버린 하루끝
이미 해가 떴어도
난 이제야 눈을 감으니
남들보다 늦게 문을 닫는 나의 하루에
•••
하루 종일 다른 세상에 있었어도 우린
항상 하루 끝은 함께 하니까
너의 그 작은 어깨가
너의 그 작은 두손이
지친 내 하루 끝
포근한 이불이 되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네게도 내 어깨가
뭉툭한 나의 두 손이
지친 너의 하루 끝
포근한 위로가 되기를
자연스레 너와 숨을 맞추고파
•••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어땠어?"
"너무 좋았어"
"나도 답가 불러줄까?"
"응 불러줘"
"그래"
"첸의 먼저 가 있을게야"
나는 잊혀져도 괜찮아
작은 점이 돼도 괜찮아
우린 이제 없는 거야
울지 마
울지 마
언젠가 우릴 돌아봤을 때
나라는 기억이 따뜻했다면
그걸로 된 거야
먼저 가 있을게 추억 속에
잠들어 있을게 네 맘속에
•••
내가 있을게 늘 곁에서
숨 쉬고 있을게 소리 없이
추억이 돼 미안해
기댈 곳 없이 혼자 걷다가
감당 못할 만큼 눈물이 날 땐
두 눈을 감아봐
먼저 가 있을게 추억 속에
잠들어 있을게 네 맘속에
•••
내가 있을게 늘 곁에서
숨 쉬고 있을게 소리 없이
추억 끝에 거기서 만나
•••
다시는 볼 수 없게 이별이 돼 미안해
지키지 못한 그 약속들은
아마 난 영원히 못 잊을 거야
먼저 가 있을게
먼저 가 있을게
"노래가 슬프다"
"내가 뭐 하나 알려줄까?"
"어떤거?"
"여동생"
"볼 수 있는 방법"
"!!!"
"너무 놀라지마"
"정말 잠깐일 뿐이야"
"그치만..어떻게...?"
"여긴 꿈..속이니까"
"뭐든지 가능해"
"너가 원하는것 모두다"
"나는 너무 보고싶지만"
"너가 불이익 당하는건 아니야?"
"아니?"
가슴이 욱신거리지만 참을게
너를 위해
너의 행복을 위해
"난 다 할 수 있어"
"너가 원하는걸 말해봐"
"여동생을 보고싶어"
"내 여동생 김여주를"
"너무나도 보고싶어"
"좋아"
"어떤 모습을 보게 해 줄까?"
"과거의 모습? 아님 현재의 모습?"
"현재"
"좋아"
"잠깐만 허리좀 숙여줄래?"
너가 허리를 숙이고
나는 너의 이마에 짧은 표식을 남겨
"쪽"
"뭐하는...!!!!"
"쉿"
"내가 전에 너 한테 내 이름 알려준다고 했잖아"
"그거 지금 알려줄게"
"내 이름은"
너가 스르르 잠이 들기 시작한다
난 너를 내 무릎에 살며시 눕히며 말한다
"내 이름은"
"김여주"
"김여주야"
"좋은 꿈꿔 오빠"
"안녕"
그렇게 넌 우리의 추억을 그저 단순한 꿈으로 생각하게 될 거야
그렇게 우리는 헤어지는거야
김여주라는 존재도
너의 친구라는 존재도
이제는 너와 헤어지는거야
너가 날 찾을때면 난 니 곁에 있을거야
소리없이 너의 곁에서 숨 쉬고 있을거야
너의 하루에 끝에 너의 추억 끝에 기다리고 있을거야
기억이라는 집이 되어 너가 언제든지 울 수 있는
추억이라는 집이 되어 너가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될거야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지말고
그렇게 한걸음 씩 나아가다
너의 긴 여정이 끝이나면
그때 널 데리러갈게
나를 기다린 너를
내가 기다린 너를
데리러 갈게
그때까지 잠시 안녕이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