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애는 전남친

《10화》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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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훅 들어와서 심장마비로 저세상으로 갈뻔 했네;;

근데 왜 내 목소리가 듣고 싶은 거지...?



"아아아, 큼큼!! 이유는 모르겠지만, 
목소리 듣고 싶다면 들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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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떨지 말자. 서여주...!"

"태형이는 날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
혼자서 너무 들뜨지 말자"




꾹.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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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으로만 대화하다가 이렇게 목소리 들으니까,
기분 이상하다"




"나도 그래 ㅋㅋ"

"내가 너한테 궁금한게 있었는데"

"뭔데?"

"너 유치원 때 나 진짜로 좋아했어?"

"ㅇ,음... 그건 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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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 진짜 많이 좋아했는데"
"너도 알잖아. 내가 너 엄청 쫓아다닌 거"




"아.../// 그랬었지..."

"그래서 네 대답은?"

"나도 너 좋아했었지...." ((목소리가 작아진다

"응? 뭐라고?" ((다 들었지만, 일부러 못 들은 척

"나도 너 좋아했었다고...!"

"지금도 나 좋아하고?"

"좋아하지... 팬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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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써 말고 그냥 나 김태형은 안 좋아해?"





틈을 주지 않고 훅훅 들어오는 태형이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냥 김태형은 안 좋아하냐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 줄지 고민되었다.

물론 태형이가 싫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태형이에게 느끼는 이 감정을 단지 팬으로써 좋아한다고 단정짓기도, 그렇다고 가수가 아닌 태형이를 좋아한다고 단정짓기도 힘들었다.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그게 왜 궁금한데?"
"설마... 너 나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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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 너 좋아해"





"어...?"

"나 너 좋아한다고 이 바보야"
"내가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콘서트 티켓을 
구해주겠어?"





지금 나 고백 받았다. 그것도 내 최애이자, 전남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그룹의 가수인 김태형한테. 꿈이 아닌 건 이미 확인 했으니까, 현실이네.





"서여주, 너 지금 나 듣고 있어?"

"ㅇ,어... 듣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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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답해주지 않아도 돼"
"콘서트 날, 끝나고 가지 말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줘. 
그때 나한테 답해줘"
"그럼 콘서트 날 보자"





"어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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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통화가 끝나고 여주는 반 정신이 나간 상태로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충격이 컸던 모양이지. 여주가 아닌 다른 사람이였더라도 분명히 똑같은 상황이였을 거다.

그렇게 눈치 없이 시간은 흐르고 또 흘러 대망의 콘서트 날의 아침이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