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애는 전남친

《4화》내 전남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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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는 전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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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꾸며도 예쁜 여주지만, 인생 첫 팬싸인회인만큼 만발의 준비를 하였다. 뷰티샵에 미용실, 백화점까지 다닌 여주는 여신에 완전 여신이 되었다.

그런 여주를 본 여진은 드디어 마녀가 단단히 미쳤구나. 라는 생각을 함. 평소에는 남자한테 관심이 일도 없어서 안 꾸미고 다녔던 여주가 (*안 꾸며도 여신) 풀 세팅으로 머리부터 발까지 꾸민다는 건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거랑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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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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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봐줄 만은 하네"



여진은 아니. 하나도 안 괜찮은데?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여주는 정말로 예뻤다. 아무리 자매라도 진실은 어쩔 수 없었지.



"네가 봐줄 만 하다는 건 이쁘다고 하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만족"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세팅으로 꾸민 여주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꾸몄다. 자신을 거울에 본 여주는 내가 봐도 이쁘네. 라고 생각을 함. 이건 공주병이 아닌 진실이라서 반박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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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대신 가면 안 될까? 언니 할 과제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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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많은데. 팬싸가도 충분히 다 할 수 있어" ((철벽



"언니 곧 있으면 시험이잖아. 시험 준비해야지"

"어, 시험이지. 내 시험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네 수능이나 걱정해" ((팩트



연타로 철벽에 팩트로 후려맞은 여진은 입이 대빨 나옴. 아무리 똥고발랄한 여진이라도 기가 센 여주를 이길 수는 없었지.



"대신 네가 갖고 싶다고 했었던 굿즈 사 올게"



갖고 싶댔던 굿즈를 사준다고 하니 언니, 사랑해 하면서 나를 와락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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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우니까, 떨어져"



사랑한다고 들러붙는 여진을 때어놓고 집에서 나온 여주는 곧장 팬싸인회장으로 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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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싸인회장에 도착하자, 아미들로 가득했고 모두 두 손 가득 선물을 들고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 실력까지 뛰어난 여주는 멤버들 한명 한명을 그렸다. 별거 아닌 선물 같지만, 과제를 할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서 그린 거라 아주 가치 있는 선물이었지. 그린 그림들을 책상 액자에 넣은 여주는 하나하나씩 정성스럽게 작은 선물 팩에 손편지랑 같이 넣었다.

이상형 겸 최애가 뷔인 여주지만,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푹 빠져서 완전한 아미가 되었음. 7명의 각각의 색다른 매력이 있었기 때문.

손꼽아 기다렸었던 팬싸인회가 시작되고 방탄소년단의 실물에 여주는 입을 다물지 못함. 미모들이 이 세상 미모가 이니었음.

가장 중요한 싸인 받는 순서가 다가오고, 드디어 최애를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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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글쎄, 내 완벽한 이상형인 최애가 날 알아보더라. 대체 어떻게 날 아는 건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같은 유치원을 나왔대.

도대체 난 왜 아무런 기억이 안 나는 거지? 내가 그렇게 잘 까먹지는 않는데...


잘 안 까먹는다는 여주의 말은 거짓말이다. 오죽하면 전에 자신이 호언장담 했던 말을 기억 못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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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햇님반 서여주 맞잖아. 나 태형이잖아. 김태형.
그 코찔찔이 김태형. 너 나랑 사귀었었잖아. 기억 안 나?"




뷔의 말을 들어보니, 생각이 났다.


내 전남친, 김태형. 내 최애가 내 전남친이다.




그렇게 팬싸인회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전남친을 얼떨떨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김태형 뒤에 있는 스태프가 시간 됐다고 다음 차례로 넘어가라더라.

그래서 김태형이 급하게 내 앨범에 싸인 해주면서 귀속말로 다음에 봐. 하길래 뭐지 했더니, 내가 그렇게 받고 싶었던 싸인이 아니라,

010-1995-1230 지 전화번호 써 놓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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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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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며도 안 꾸며도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면 전 바로 연예인이 되었을 겁니다 흑흑.

연재 텀이 길어져도 항상 기다려주시는 여러분들 사랑해요💜

오늘의 티엠아이: 작가는 전남친도 없고 현남친도 없다.

오늘의 교훈: 기억력이 안 좋으면 아이큐 좋아지는 게임을 하자.

35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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