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최애는 전남친

《6화》싸인을 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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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는 전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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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랑 첫 톡 이후로 여주는 태형이를 아이돌이 아닌 그냥 오래된 친구로 생각하기로 한다. 그러지 않으면 너무 어색하기 때문임.

그렇게 생각해보니, 여주는 살짝 빡친 느낌이 듬. 자신이 받고 싶었던 건 최애의 싸인인데, 그걸 받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태형이에게 따지기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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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쁘긴 한지, 답장은 바로 오지 않았다.

그렇게 다른 것들을 찾아보면서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요란한 카톡 소리가 나면서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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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때, 태형이랑 찍었던 사진을 보았더니,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기억이 났었다. 내가 알던 태형이는 정말로 멋지고 착한 아이였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태형이는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멋지고 착해빠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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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2시간 반 동안 연습실에서 춤 연습을 한 태형이는 잠시 쉬는 시간에 전화기를 확인해보니, 여주에게 톡이 와 있었다. 그래서 태형이는 재빨리 답장을 한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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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ㅋㅋㅋ 내가 미치겠다 ㅋㅋㅋ"



이마를 탁 치는 짤과 (-_- 무표정)을 본 태형이는 이마의 송골송골한 땀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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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뭐가 그렇게 재밌어"



혼자서 웃는 태형이에 물을 마시던 지민이가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하고서는 물었다. 아마도 이렇게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는 태형이의 모습을 보지 못한지 오래돼서 그러겠지.



"아, 친구랑 톡 중인데, 너무 웃겨서"


"너 이렇게 행복하게 웃는 모습 오랜만에 본다"


"나 원래 잘 웃는데?"


"잘 웃긴 잘 웃지. 근데 그냥 웃는 거랑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는 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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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마냥 해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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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민아. 내가 팬싸인회에서 나만 팬한테 안 해준 거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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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우리는 한 명이 하면 다 해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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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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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싸인. 내가 싸인을 못해줬었지?"



그날 팬싸인회에서 다시 만난 너를 놓칠까봐 급한 마음에 전화번호만 적었었지. 어렸었지만, 난 널 정말 많이 좋아했으니까. 물론 지금은 오래 전 친구를 다시 만나서 좋은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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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 웃으면 안 되는데 ㅋㅋㅋ"



미안한 마음이 든 태형이지만, 귀엽고 웃긴 짤들을 쓰는 여주에 태형의 입꼬리는 잠시도 내려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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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나겠다는 거야..."
"만날 수 있으면 나야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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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도 쓸 줄 알고 귀엽네. 김태형"



그렇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태형이의 말에 물음표를 가득 채운 여주는 내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레포트에 열중하였다.

따질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아이가 엄마한테 훌쩍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막상 따지려고 하니, 마음에 걸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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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사담]

아무래도 단편을 합쳐서 총 8개의 작을 연재하다 보니, 다음화가 늦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완결이 다가오는 작들을 정리해서 조금 더 자주 찾아뵙도록 할게요😀

글테기가 오시는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던데, 전 글테기가 오면 스고 싶을 때 쓰고 쓰기 싫으면 안 쓰고 그러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글테기가 오면 스트레스 왕창 받았었는데, 글을 오래 쓰다보니, 요령 아닌 요령이 생긴 것 같아요 ㅋㅋ 아무튼 긴 티엠아이였습니다.

오늘의 짧은 티엠아이: 밑에 보이는 글씨는 작가가 직접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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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 귀엽거나 웃긴 짤을 많이 쓰는 사람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