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최애는 전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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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뒤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얼떨결에 최애이자 전남친의 번호를 받게 된 여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음. 원수지만 입이 무거운 여진한테 털어놓았더니, 처음에는 여주를 상상병에 걸린 미친년 취급을 하였지.
하긴 믿기 힘든 일인 건 사실이지. 내가 그토록 찾던 이상형이자 최애가 내 전님친이라니,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여진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자, 최후의 수단으로 싸인 대신 받은 전화번호를 보여 주었다.
하긴 믿기 힘든 일인 건 사실이지. 내가 그토록 찾던 이상형이자 최애가 내 전님친이라니,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여진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자, 최후의 수단으로 싸인 대신 받은 전화번호를 보여 주었다.

"나랑 아는 사이가 아니면 나한테 자기 전화번호를 주겠어?"
또렷하게 적혀져 있는 전화번호를 본 여진은 입이 쩍 벌어졌음. 소설 속에서만 있는 일이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것이 아닌가?
빛나는 아이돌이 알고 보니, 자신의 전남친이라. 크으... 이걸 소설로 쓰면 대박이겠지. 라는 생각까지 하였다.
"와... 대박사건...! 이거 현실이지?!"
"그럼 현실 아니고 꿈이겠어?"
"그래서 연락은 해봤어?"

"뭘 고민해. 고민보다 고 몰라?"
"언니,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음흉한 (😏) 표정을 지어 보이는 여진은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꼭 연락해 봐. 언니 전화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게 말이 돼?

방으로 들어온 뒤, 여진의 말이 자꾸 거슬려서 여주는 한참을 침대에서 뒹굴었다.
지금 시간 7시 늦지도 그렇다고 이르지도 않은 시간. 처음부터 전화하기는 좀 그래서 여주는 톡을 쓰기로 하였다.
막상 쓰려고 하니, 떨리기도 하면서 뭐라고 쓸지 고민이 되었음. 그래서 몇몇 후보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후보들.
1. 안녕? 나 여주야. 오랜만이네.
2. 오랜만이야. 그 꼬맹이가 너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 ㅋㅋ
3. 안녕, 태형아. (이렇게 불러도 되지?) 너 못 알아봐서 미안해. 앨범 뒤져보니까, 너랑 둘이서 찍은 사진이 있더라.
"음... 1번은 너무 어색한 것 같고, 2번은 너무 친근한 것 같고, 3번이 사과하면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3번 너로 정했다"

"전화기 보고 있었나 보네"
칼답에 놀란 여주였다. 아무래도 태형이 바쁜 사람이라 보니, 답장이 한참 뒤에 올 줄 알았기 때문임.


으응...? 잠만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내 연락을 기다렸다고...? 도대체 왜?

"아, 그러네 하하하"
나 바보같이 무슨 생각을 한 거지? 하면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었다.

서여주. 대가리 박자.


심장아, 나대지 말자. 이건 친구로서! 그냥 나눌 수 있는 대화잖아.

"그럼 이제 보고 싶을 때마다 톡 하면 되는 건가?"
"그건 안 되는데..."
매일 보고 싶은데, 그럼 매일 톡 하게 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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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_
작업실에서 여주랑 톡을 하고 있는 태형.


"이 짤은 뭔데 ㅋㅋㅋ 아 진짜 서여주, 귀여운 건 그대로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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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사담]
마지막 움짤 저 죽어요...ㅠㅠ 깨꼬닥😖
하루만 여주가 될 수 있다면, (feat. 하루만)
사실은 구독자가 100명이 되어서 일찍 글을 들고 찾아왔어요! 급하게 써서 퀄리티는 많이 구리겠지만,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구독자 100명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오늘의 티엠아이: 작가는 카톡을 쓰면서 기분이 이상했다😶
오늘의 교훈: 잘못하면 머리를 박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