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 지민아. 자기소개하고 자리에 앉아. ''
선생님을 뒤따라 들어온 잘생긴 남자애는 선생님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교탁앞에서 우리를 바라봤다.
'' 안녕? 내 이름은 박지민이야. 만나서 반가워. ''
짧고 담백한 자기소개였다.
처음보는 사람들 앞이면 떨릴만 할텐데 연습생은 연습생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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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모두 지민이를 힐끗 바라보며 소근거렸지만 누구하나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 법이 없었다. 아마 소문이 사실인지 묻고싶지만 그럴 용기는 없나보다.
'' 저기... 지민아? ''
그래서 내가 먼저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내 첫사랑은 그때부터 시작된듯 했다.
'' 어...? ''
'' 혹시 전화번호 줄래? 아, 작업거는게 아니라... ''
'' 작업거는거여도 상관없는데. ''
'' ㅁ, 뭐? ''

'' ㅎㅎ 농담. ''
지민이는 내 손에 있는 폰을 가지고 간 다음 자신의 번호를 찍어서 내게 다시 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