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 상대는 최애님 [TALK]

《SUGA》07. 그냥 한번 해봤을 때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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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하 포기 안할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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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지나지 않아 윤기가 내려왔다.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며 땀을 닦던 윤기에게 유라는 모자를 살짝 씌워주었다.







유라) ''모자써 톱스타씨. 얼굴보기 이리 어려워서 어쩌냐?"







윤기는 숨을 고르더니 유라의 어깨를 잡고 소리쳤다.







윤기) ''진짜 나랑 키스할 수 있겠냐고.''







윤기의 말에 유라는 흠칫 놀랐다. 심장이 쿵쾅 뛰는 소리가 귀까지 들리는 느낌이었다.







유라) ''...응''







유라의 답에 윤기는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유라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윤기를 바라보았고 윤기는 입술을 깨물며 욕을 중얼거렸다.

자신이 아니여도 똑같이 답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래서 충동적으로 내뱉었다. 윤기답지 않게.







윤기) ''그 말. 후회하지마''







윤기는 유라의 입술을 천천히 쓸었다. 그리고 점점 고개를 숙여 유라의 입술 앞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기 직전까지 갔다.

유라는 두 눈을 질끈 감았고 윤기는 피식- 소리를 내며 그 앞에서 헛웃음을 지었다.





윤기) "봐, 누나 못하잖아? 누난 사랑없이도 결혼할 수 있나봐?"

유라) "뭐...?"

윤기) "누난 결혼이 도구잖아. 날 도구로 보는거잖아. 아니야?"

유라) "...그래서 연락 안본거야?"





어느새 유라의 눈가는 붉게 물들었다. 윤기는 유라에 말에 흠칫 놀랐다. 그 반응을 보자 유라의 얼굴에는 그녀가 받은 충격이 그대로 묻어났다.





유라) "그래, 근데 하나만 확실하게 하자. 이대로 너랑 해어지면 내 기분이 진짜 ㅈ같을 거같거든? 너가 나 떠본거 그거 이대로 남으면 진짜 ㅈ같을거 같다. 그냥 한번 해"






유라는 자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기의 멱살을 잡고 자신의 몸쪽으로 휙 당겼다. 갑작스러운 유라의 행동에 윤기는 유라에게 그대로 이끌렸고 유라는 윤기의 입에 자신의 입을 포개었다.

유라가 짧은 입마춤 후 입을 때자 잠시 갈곳 잃었던 윤기의 손이 유라의 뒷목을 확 잡았다. 유라와 윤기는 서로의 숨결이 입술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윤기) "애들 장난도 아니고. 입벌려"

유라) "뭐?"






그 말이 끝나자 윤기는 유라의 뒷목을 당겨 입을 마추었다. 이번엔 혀까지 섞은 입마춤, 아니 키스였다.

유라는 윤기를 밀쳤고 윤기는 그대로 한발자국 물러났다. 유라는 자신의 입술을 닦으며 윤기를 노려보았다.





유라) "미친 ㅅㄲ"






곧이어 유라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윤기는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했다.






유라) "내가 진짜 아무나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미친 여자같아? 니 눈에는 그렇게 보여? 내가 모든사람한테 이러는거 같냐고. 그럼 정국씨한테도 물어볼까?"

윤기) "걔가 왜나와? 그리고 걔 여친있어. 그리고 눈 아프니까 울지말고"






당황한 윤기는 유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유라는 그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유라) "오늘 일은 없던걸로 하자. 둘다 그냥 한번 해본거잖아? 그리고 다신 연락 안할게."








유라는 차를 타고 돌아갔다. 윤기는 유라를 잡고싶고 잡을 수 있었지만 잡지 않았다.

그가 잡은건 유라가 아니라 유라를 향한 마음이였기에 자신이 유라를 잡으면 그녀에게 더 큰 상처를 줄까봐.








윤기) "...왜 누나도 나 좋아하는것처럼 말해? 상처받은건 난대 나여야하는데 왜 누나가 더 상처받은 표정이야? 왜 누난 나한테 상처만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