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X친구는 정략결혼 상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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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 왜 안오냐. "
어느새 시간은 12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 무슨 일 생긴거 아니야? "
전화를 수십번 씩이나 해봤지만 여전히 받지 않았고
몇십통이나 보낸 문자에는 아직 1이 사라지지 않았다.
2시간동안 핸드폰만 뚤어지게 바라보며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던 탓인지 목이 조금씩 뻐근했다.
" ... 김태형.. 요즘 너가 왜이렇게 신경쓰이냐. "
복잡한 마음에 한숨을 푹 내쉬며 소파에 드러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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띡 - 띡 - 띡 -
" ... 김여주? "
" 으음.. 뭐야아... "
" .... 왜 여기서 자냐? "
왜 여기서 자냐? 지금 이게 말도 없이 외박한 사람이
할 소리야?
김태형에 의외에 태도에 나는 화가 끝까지 났다.
아무래도 요즘 저 녀석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데
이런 막무가내 행동이 나를 울컥하게 했다.
" 뭐? 왜 여기서 자냐고? 너 12시 까지 기다리다가
잠들어서 잔다 왜. 넌 내가 전화, 문자를 몇십번이나
했는데도 왜 안받아? 어? 니가 애야? 여친이랑 외박을
할거면 미리 말을 하던가!! 왜 사람 걱정을 시키는데?! "
" ..야 김여주 "
" 짜증나 진짜..흐으,. 너 덕분에 머리도 복잡해 죽겠는데..
끆,. 아주 팔자 좋네에..!! "
" .... "
" 내 생각 많이 했냐. "
" 좋네ㅎ "
시발? 이게 무슨 소리야.
... 혹시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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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새끼야... 니가 먼데... 막., 막... 나 걱정시키고!!!! "
" 그래서 속상했냐? "
" 그럼 안속상하겠어?! "
" 너 질투유발 한거야. "
" 허 그래 질투유ㅂ... 뭐? 질투유발!?!? "
" 어. 너가 나한테 관심을 안주니까. "
" ㅁ..뭐하려고 나한테.. 그리고 너 여친도 있는데..! "
" 없어. 사실 지어낸거야. "
" ... "
이상한 분위기다.
혹시라도 김태형이 날 좋아하는걸까.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나와 김태형은 오랜 친구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만약 우리가 연애를 하게 되도 너와 헤어진다면
친구로도 남지 못하겠지.
" .. 안돼 "
" ..어? "
" 안된다고 했다? 이 이상으로는 다가오지 마. "
" ... 역시 안돼겠지? "
" 응.. 미안해. 너랑 친구로 남고싶어 "

" 알겠어. 앞으로도 친구사이로 남자.ㅎ "
손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