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X친구는 정략결혼 상대가 되었다.

부X친구는 정략결혼 상대가 되었다. #9

" 야 나 나갔다온다 "

" 이 시간에? "

" 어. 좀 있으면 수능이잖아. 친구랑 도서관좀 가려고 "

" .. 같이가 "

" 어..? "

" 아니.. 네 말대로 좀 있으면 수능인데 나도 공부좀 하게... "

" 넌 공부 안해도 회사 물려받잖아 "

" 너도 똑같거든? "

" 경영 배우러 가는거야. "

" 나도 그거 하지 뭐 "

" 하.. 김여주 널 누가 말리겠냐. 빨리 옷 입어 나가게 "

" 엉! (해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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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좆도 모르겠다 ㅎㅎ "

" 그니까 니가 무슨 공부야., "

" 치... "

사실 얘랑 더 붙어있고싶다. 난 얘를 안좋아하는데 그냥 없으면 불안하고, 있으면 편하다. 절대 좋아하는 게 아니야! 그냥 친구로서...

" 그냥 친군데 붙어있고싶을 이유가 없잖아... (중얼) "

" 어? 뭐라했냐? "

" 아냐. 공부나하자 ㅋㅋ "

와 설마 나 진짜 얘 좋아하는거야?
그래, 실은 계속 신경쓰였다. 나에게 고백했던 그 날 이후로 자꾸만 눈이 가고 예전과 같은 편안함이 아니다. 그냥 같이 있어야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 나 잠깐 편의점좀. "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 어 다녀와 (싱긋) "

미소를 띄우는 김태형에 나는 붉어진 얼굴을 감추고 뒤를 돌아 도망치듯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설레는데, 마음이 복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