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집 전정국은 말티즈 >
01.
정국이는 항상 배고파
.
.
.
_
정국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하는 말은...

"눈ㄴ..나, 배고파.."
다 잠긴 굵직한 목소리에 대비되는
한 없이 뭉개진
웅냥냥,,
*
"지금 밥 하고 있으니까,
기다려."
나는 서둘러 아침밥을 차린다.

꼼지락,,
그동안의 정국은 다소곳하게 앉아
나를 기다린다.

다소곳ㅎㅏ..

응...그래
가끔은 알 수 없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
.
.
.
그래도
밥을 차려주면 잘 먹는다.

옴뇸뇸,,

와구작,,
"누난, 안 먹어?"
"응?"
"아-, 너 밥 차려주고 나가야지"
"아침은?"
"괜찮아"
"가다가 빵이라도 사먹지, 뭐"
...ㅎ
이 기특한 자식
누나 밥 못 먹을까봐 걱정하는거니..ㅎ
정국이의 말에
내심 배부른 기분이었다.
자,

"아-"
정국은 받은 뜬 숟가락을 나에게 내민다.
...
아이, 참
이렇게 까지 안 해도 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아 어쩔 수 없지
우리 정국이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
ㅎ
*
"아~"
나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크게 벌리며
정국이에게 다가갔다.
.
.
.
앙,

정국은 잽싸게 수저를
자신의 입 속으로 우겨 넣는다.
...
"..."

"맛있다ㅎㅎ"
정국은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따봉을 날렸다.
.
그럼 그렇지
이 샊ㅇ...
...^^
나는...
아침부터 정국이의 장난에
놀아났다.
핚ㅆ..
자존심 상해
...
*

"크크, 누나 속았숴"
정국이는 이런 날 아는 지 모르는지
그저 세상 해맑게
웃는다.
...
좀, 귀여우니까...
내가 참는다.
_
"암튼, 누난 회사가야되니까
얌전히 놀고 있어"
"알겠지?"

"웅, 잘 갔다와"
혼자 두고 나가는거 싫어하면서
먹을땐 안 말리는것 봐;
"...그래"
"다녀올게"
.
.
.
_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
그런데, 왠일인지
정국이 보이질 않는다.
...
"벌써 잠들었나"
고작해봐야 7시인데...
얘가 이시간에 잘 얘가 아니고...
그럼,설마
...
철컥._

쭈욱._
방 문을 열어보니
정국은 혼자 능숙하게
비빔면을 말고 있었다.
분명 저건 내가 숨겨놨던 비빔면인데
또 어디서 저걸
귀신같이 찾았는지...
"전정국, 뭐해"
흠칫!))
정국은 갑작스러운 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듯 했다.
...
아마, 몰래 먹던걸 들킨
아이 같았다.

아.
"...뭘 눈치를 봐"
"먹어, 뭐라 안하니까ㅋㅋ"
"헤헤"
"나도 좀 출출한데
뭐라도 먹을까-"
퇴근 후,
한창 배고플 때이다.
밥 먹는 정국이는 보니 나도 덩달아
허기가 몰려오고 있었다.
...
<주방>
철컥.-
나는 저녁준비를 하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
.
.
*

...응?
분명, 어제 장을 봐놨던것 같은데.
"왜 비어있을까."
.
.
.
전.
정.
국.
~^^?

왜, 냉장고가
저지경이 됐지?
응?^^
.
.
.

ㅇ..우응? (뜨끔)
ㅎㅎ
"너 땜에 내.. 등골이
남아나질 않는다...^^"
+)

ㅈ..죄송함다,,(쭈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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