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집 정국이는 말티즈 >
02.
산책갈까?
.
.
.
_
"또, 먹어?"

"우응?"
"누가 보면,
내가 며칠 굶긴 줄 알겠다.."
"헤헤"
...
이러다 안되겠어
맨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우리 얘 건강은 내가 챙겨야지...!
.
.
.
"정국아,
우리 산책 갈까?"

"..산책?"
"응"
"ㄱ..귀찮읃데,,"
"너 이렇게 먹고 자고 먹고 자면
누나 처럼 살찐다.--"
*

"누나 살 안쪘는데?"
"이뻐"
...
"너 얼굴로 넘어가지마라."
"산책가기 싫은 거 알아^^"
쳇.-
.
.
.
그렇지만,
나오면 그 누구보다 좋아하는
우리...
정국이........
*

" 어, 밖이다ㅎ "
(시동거는 중)
" 나오니까 좋지? "
"그래도."
" 밖은 위험하니까 누나랑 같이.. "
.
우다다닥.-

" 꺄릏 "
" 누나, 나 잡아 봐악!! "
그렇게
정국은 냅다 뛰기 시작하는데...
"..."

"까르륵"
"..응"
"...쟤를 누가 말려"
.
.
.
헤헤..

" 누나, 뭐 주웠어 "
정국은 어디서 구한 것인지 모를
누군가의 슬리퍼를 들고
내게 왔다.
"..!?"
" 정국아,, 누나가
함부로 뭐 주워오지말랬잖아;;
강아지때 버릇 어디
안 간다더니..
.
.
.
*

" 누나, 이것봐 "
" 저기서 주웠어! "
...
" 그만 주워오라고,
전정국..;;; "
슬리퍼에서
이제는 하다하다
자전거까지..
'내가 널 어쩌면 좋으니'
정말...
.
.
.
하지만,
정국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는데...
.
.
.
그렇게,
.

달리고.
.

또
달리고.

또
달려서.

아주 정신 쎄빠지게
뛰어다닌
전정국.
.
.
.
...

" 정국아,
우리 이제 집에 갈까? "
...
누나는
이제 체력이 딸린다...
.
.
.
*

(싫은뎅.)
"......"
.
.
.
♡
...
그래,
산책하자고한 내가 잘못이다...
응응
....
.
.
.
그렇게
나는 정국과 2시간을(강제)
더.
풀밭에서 뒹굴거리고 나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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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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