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고양이님

10. 귀신소동

지금 집이 난리가 났다. 집에 분명 무언가가 있다. 며칠 전, 지훈이가 아끼는 삑삑이 인형이 사라진 것이다. 순영이가 놀아주다가 던졌는데 뭐… 사라졌단다.. 휴… 지훈이는 고양이로 변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찾고 있다. 순영이도 가구를 들춰보고, 막대기로 아래를 훑어보고, 후레시로 밑까지 확인했는데…







“얘들아! 찾았어!!”
“뭐야, 어디어디?”





석민이가 앉은 소파자리에서 소리가 나길래 엉덩이 밑을 확인한 결과…







“어? 이거 분명 저기 미틍로 들어갔는데… 뭐지..”
“잘못 본 게 아닐까?”
“그런가…”












단순 해프닝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이 집엔 그 후로도, 갑자기 그릇이 깨져있거나, 지훈이의 장난감, 츄르 등 하나씩 사라지고 있었다.







 지훈이도 나도 둘다 겁에 질려서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보고, 집청소도 하고, 가구배치도 승철이와 민규를 동원해서 다시 해봤지만, 계속 사라지고 있었다 급기야, 교회 목사님까지 불러왔지만, 원인도 못 찾았다. 무서운 마음에 십자가를 걸어놔도, 계속 되는 현상에, 나는 지훈이와 얘기를 한 뒤, 주변에 덫을 설치했다. 작은 동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집에다가 다른 인형과 덫들을 설치했다. 

“하음…”
‘끅.. 끄읍.. 찌..익..’
“?? 들었어?”
“응, 거실 쪽이야..”
“뭐지..”


고실에 덫을 확인해보러 나갔다. 솔직히 좀 무서웠지만, 그래도 범인이 잡혔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서 나갔다. 나가보니, 덫에는 한 햄스터가 걸려있었다. 얘가 범인이라고?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햄스터는 사이즈가 지훈이의 장난감과 동일한 크기였다. 그런 애가 집안 물건들을 훔쳐갈 일리 있나, 하고 봤는데..

“얘 반인반수다 얘 반인반수야!”
“어..?”
“우리 절친 그룹이짜나!!”
“ㅁ..몬스타엑스?”
“웅!! 기현이 형이라구!!”


지훈이의 말에 재빨리 햄스터를 배주었다. 그러자,

펑-

“아오 아파라… 정한이가 너 여깄대서 온건데, 이러기 있냐…”
“형이 우리 집 물건 박살내고 거덜낸거야?”
“나 아냐, 인마. 나랑 자주 마주치는 한 녀석인데, 걔가 나랑 정한이 얘기하는거 듣고 왔나봐. 아흐.. 아파라..”
“어… 지금 이게 무슨..”
“어? 인간이네. 안녕하세요, 전 유기현이라고 합니다.”


진짜… 햄스터 닮았다. 완전 판박이.. 그나저나 그나저나 이나저나 저나저나… 다른애는?

몬엑에 푹 빠진 보니… 흫

photo
유기현..